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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혹성탈출 종의 전쟁', 유인원을 통해 인간을 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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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혹성탈출 종의 전쟁', 유인원을 통해 인간을 보다(종합)
  • 장영준 기자
  • 승인 2017.06.20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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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앤디 서키스(왼쪽)와 맷 리브스 감독.(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한국정경신문=장영준 기자]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최강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 풋티지 상영회와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20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높일 정도로 남다른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자랑했다.

영국 런던에서 라이브로 기자회견에 나선 맷 리브스(이하 맷) 감독은 "정서적이면서도 감정적이다. 여기에 유머까지 가득해 남다른 몰입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시저 역의 앤디 서키스(이하 앤디)는 "맷이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대규모 서사이면서도 친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 생각된다"고 자신했다.

1편 '진화의 시작'을 시작으로 '반격의 서막'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혹성탈출'은 1968년에 개봉한 원작의 프리퀄 버전이다. 사실상 원작의 시작을 향해 달려가는 셈이다. 맷 감독은 "이 시리즈를 보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스토리의 핵심은 시저의 여정이라는 거다. 각 편이 다르지만 중요한 건 시저의 탄생부터 거대한 전쟁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시저가 경험하는 최고의 어려움을 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종의 전쟁'에서는 원작에 등장했던 '노바'라는 이름을 가진 신비로운 소녀가 등장한다. "원작의 노바와 같은 인물이냐?"는 물음에 맷은 "동일한 노바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왜 말을 할 수 없었을까를 고민하다가 바이러스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이 바이러스로 인해 지능이 퇴화한다는 설정이 그려진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맷은 "저는 1968년 영화를 리메이크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바이러스라는 설정을 더했고, 그러던 중 발견된 어린 여자 아이가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로 했다"며 "결국 인간들이 모두 퇴화하고 유인원이 진화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시저는 증오에만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그 노바를 데려가는 과정에서 여전히 불꽃같은 동정심과 감정이 남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맷은 "저에게는 이 '혹성탈출'이라는 영화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한 작품이었다. 여름에 보는 아주 독특한 영화였다"며 "이건 일반적인 불록버스터와는 다르다. 유인원들이 진화하는 지성을 갖고 있는데 그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보는 거다. 동시에 전쟁의 영화이기도 하다. 유인원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는 거다"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가장 가슴이 따뜻한 캐릭터는 유인원이다. 사람도 동물이라는 사실을 가끔 잊는다. 동물로서의 사람과 유인원이라는 종간의 전쟁이 벌어지는 거다"라면서 "결국 동물로서의 존재는 모두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상대를 파괴하려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좀 더 솔직해지는 거다. 그래서 종래에는 공감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오는 8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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