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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美 연준 추가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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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美 연준 추가 인상 전망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7.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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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美 고용 서프라이즈

미국 노동시장이 민간 고용 급증과 정리 해고 둔화, 신규 실업수당 신청 소폭 증가 등을 통해 견조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ADP연구소와 스탠포드 디지털 이코노미랩이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 증가는 49만7000명으로, 작년 2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을 두 배 넘게 뛰어넘은 셈이다.

ADP 수치는 정부의 고용보고서와 종종 다른 결과를 보여주곤 하지만 대체로 아직도 거의 식지 않고 있는 노동시장의 광범위한 추세에 부합했다. 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6월에 미국 고용주들이 발표한 감원은 총 4만709명으로 8개월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7월 1일 마감 주간 24만8000명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편 5월 JOLTS 구인건수는 982.4만 건으로 이례적이었던 4월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미국 ISM 서비스 지수는 6월 53.9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준 추가 인상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총재는 의미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물가 상승률을 중앙은행의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시간 목요일 뉴욕 중앙은행연구협회 연례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고 시의적절하게 목표치로 돌아오게 될지 여전히 매우 우려스럽다”며, “나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제약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달 FOMC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돌이켜볼 때 당시 금리 인상이 “전적으로 적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6월에 보냈던 매파적 시그널을 지켜야 한다며, 캐나다 등 일부 다른나라 중앙은행들이 잠시 쉬었다가 긴축을 재개한 사실을 지적했다.

◆ BOE금리 25년래 최고 

트레이더들이 경제 연착륙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당국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영란은행(BOE) 기준금리가 25년래 최고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란 베팅이 더욱 뜨거워졌다. 머니마켓은 두달 전만해도 최종 금리를 5%로 내다봤으나, 이젠 내년 2월까지 6.5%를 가격에 완전히 반영했고, 6.75%까지 오를 확률을 3분의 1로 높였다. 시장은 한때 8월 50bp 인상 가능성을 100% 확신하기도 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목요일 CB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급격히 하락하겠지만 아직은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기준금리가 예상됨에 따라 길트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008년 이후 최고치인 4.70%로 20bp 넘게 급등했다. 길트채 2년물 금리 역시 18bp 오른 5.56%로 글로벌 금융위기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JP모간은 BOE가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최고 7%까지 올리고 “경착륙”을 촉발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Mizuho International은 BOE의 미진한 정책금리 가이던스와 인플레이션 경로의 불확실성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금리 상승에 반대해 베팅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중국 부양책 가능성 낮아

골드만삭스가 지난 며칠에 걸쳐 중국내 투자자들과 얘기를 나눈 결과 이달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공격적 부양책이나 대대적인 경제 개혁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사와 뮤추얼펀드, 사모펀드 등 역내 고객들은 이번에 대규모 정책 완화나 구조 개혁 조치의 공개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Maggie Wei를 포함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요일 밤 보고서에서 밝혔다. 특히 부동산 시장 위기나 지방정부의 자금조달 문제 등을 다룰 구조적 개혁은 정책 입안자들이 여전히 다른 정책 옵션을 고민하고 있는 듯 보여 조만간 발표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음다. 

7월 정치국 회의는 전통적으로 하반기 경제 정책의 기조를 설정해 왔는데,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특히 이번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역내 투자자들은 하반기 반등을 예상하며 여전히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5%를 약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골드만은 전했다.

한편 중국 은행들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서 발행된 채권의 매입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가 주로 이용하는 180억 달러 규모의 FTZ 채권 시장에 대해 규제당국이 감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다. 

◆ 거대해진 사모채권

월가로부터 바이아웃 딜을 채가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든 사모채권(private credit) 기관들이 이제 1.3조 달러 규모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의 한 모퉁이에서 지형을 바꾸고 있다.

HPS Investment Partners와 Blue Owl Capital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사모채권 CLO란 새로운 이름으로 수십억 달러의 대출을 묶어 CLO 형태로 발행했다. CLO는 기업 대출을 다양한 위험과 규모의 증권으로 재포장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역사적으로 매년 신규 CLO의 약 90%가 레버리지 론의 형태로 대기업으로부터 부채를 매입하며, 나머지 약 10%는 소위 ‘미들 마켓’으로 레버리지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로 이루어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 미들마켓이 사모채권이란 이름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블룸버그 뉴스 집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발행된 사모채권은 118억 달러가 넘어 작년 전체 발행액에 육박했다. 이는 올해 전체 CLO 발행에서 20%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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