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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빨간불 켜진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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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빨간불 켜진 민주당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1.03.16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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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태 악재…文대통령 지지 30%대, 與 동반하락
박영선, 서울시장 3자 구도서도 野 오세훈에 밀려
박영선 후보, 안철수 후보, 오세훈 후보
▲ 박영선 후보, 안철수 후보, 오세훈 후보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불리한 형국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우상호 의원과 맞붙은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 후보이 후보가 되면서 넥스트 리서치 등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 안철수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LH 투기사건 발생 이후 최근 여론조사를 비롯해 가장 붙어볼 만한 상대였던 안철수 대표와의 대결에서 지는 것으로 나오면서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선거 초반만 해도 여권에선 ‘가장 붙어볼 만한 상대’로 안철수 대표를 꼽는 분위기였다. 안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 등 굵직한 주요 선거에서 번번이 패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단일화 협상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제3지대’ 간 지난한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야권의 내부분열을 점치는 관측도 다수 나왔다.

안 대표가 과거 선거 국면마다 단일화 문제를 놓고 잡음을 일으켰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설사 단일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팀’을 만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래서 이른바 ‘안나땡(안철수 나오면 땡큐)’이란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선거를 한달 남짓 남겨두고 LH 투기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불리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LH 투기 사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YTN 의뢰 리얼미터 조사(8~12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7.7%였다.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주차 이후 4주 만이다. 부정평가는 57.4%로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도 0.9%포인트 하락한 30.1%로 집계됐다. 일간 집계로는 주후반인 12일에는 28.5%까지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된 3자 대결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대표적 예다.

문화일보 의뢰 리얼미터 조사(13~14일)에 따르면, 3자 대결시 지지율 조사 결과 오 후보(35.6%)가 박 후보(33.3%)를 오차범위 내(±3.1%포인트)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25.1%에 그쳤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오세훈·박영선 54.5% 대 37.4%, 안철수·박영선 55.3% 대 37.8%로 오세훈, 안철수 어느 후보든 박영선 후보를 오차 밖 격차로 제치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16일) 열린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된다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안 철수 후보가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다, 안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중도층도 유지부동인 탓이다.

이번 선거 핵심인 40% 안팎을 넘나드는 중도층 표심은 사실상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는 상황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중도층이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에선 안 후보가 가장 위협적인 상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나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와 손잡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더해지고 있어 민주당내에서 선거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다. 아주경제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14일 하루, 만 18세 이상 유권자 817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포인트)에서도 3자 대결시 오 후보(34.7%)가 박 후보(30.7%)와 안 후보(26.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가상 양자대결 시에도 오세훈·박영선 47.7% 대 34.1%, 안철수·박영선 50.8% 대 33.0%로 양측 모두 박 후보를 제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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