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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사] 이우석 회장의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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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사] 이우석 회장의 장학사업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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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에 문화회에 3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이우석 회장
▲ 2022년에 문화회에 3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이우석 회장

이우석 회장은 결코 생색내는 법이 없는데 누구도 모르게 선행을 베풀어왔다. 대한노인회 및 영화인들을 위한 기부 선행은 암암리에 알려져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장학금 기부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라서 소개한다. 이것은 한국영화사에서 처음 있었던 일로 이후 신영균 회장도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1967년에 동아수출공사를 설립하여 1990년대부터 직원 자녀들에게 대학교까지 무상지원을 시작하여 올해에도 김OO 부장이 수혜자가 되었다. 한국영화계에서 영화사 직원들을 위한 이러한 선행은 일찍이 들어본 바가 없는 일이다. 이러한 선행은 이 회장의 지나온 과거와도 무관하지 않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이 회장은 국민학교를 일본에서 다니며 종전 후 귀국하여 고향의 국민학교에 전학을 왔다. 그런데 한국어가 서툴러 교실에서 싸움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어린 시절의 그런 일들은 학업 중단이라는 중대사로 그에게 깊이 각인이 되었다. 어린 시절의 일이지만 그것은 평생 가는 추억이다.

주변에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그는 직원들에게 수혜를 시작한 것이다. 한때 영성비디오 프로덕션의 직원들까지 40여 명을 헤아렸는데 그는 5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대학생 자녀들에게까지 입학금,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였다. 당시에도 등록금은 기백만 원으로 형편이 어려운 많은 학생들이 은행 융자를 안고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나 역시도 융자를 안고 학업을 마쳤다.

이우석 회장의 이러한 사례는 역대 찾아볼 수 없는 일로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랬다. 당시 가능했다면 동아수출공사에 입사했을 터인데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대학생 자녀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하는 경우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서 이제는 찾기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러니 내가 느낀 감정이 당연한 일이었다. 조성된 장학기금은 훗날 직원들에 의해 공중분해 되어 가슴 아픈 추억이 되었다.

나는 고등학생 때 우연히 만난 모르는 아주머니가 신발을 사주었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분이 왜 내게 신발을 사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 회장의 심정과도 비슷한 감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한 선행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수혜자들은 이러한 기억을 평생 간직하게 된다. 이 회장의 장학금 수혜자들도 분명 이우석 회장에게 감사하며 평생을 살 것이다. 이우석 회장은 이러한 일을 기대하고 베푼 선행은 아니다.

분명 한 것은 어릴 때의 추억 때문만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가 큰 그릇의 어른이라는 것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한 마음이므로 2022년에도 문화공보부 직원들의 모임인 문화회에 물경 3억 원을 기부하였다. 물론 문화공보부 출신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문회회에 영입된 그이지만 듣는 이들도 진실 여부를 의심할만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과거 장학사업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장학사업을 선뜻 결정할 수 있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의 인품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했었다. 이렇듯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의 장학금 선행 사례는 이우석 회장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말을 처음 듣고 해를 넘긴 지금 그의 다음 선행은 무엇일까? 그 끝을 기대케 하는 이우석 회장의 행보이다.

이우석 회장이 문화회에 기부한 장학금 3억 원 수표(뒷면)
▲ 이우석 회장이 문화회에 기부한 장학금 3억 원 수표(뒷면)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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