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19:50 (일)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 실패에 데미지 클 듯
상태바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 실패에 데미지 클 듯
  • 김회란 기자
  • 승인 2022.02.0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24
▲ 이마트24

[한국공정일보=김회란 기자] 이마트24가 미니스톱 인수에 나섰으나 결국 롯데가 인수하면서 미니스틉 인수전에 실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마트24의 ‘방심’을 미니스톱 인수 실패의 원인으로 꼽는다.

업계에선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미니스톱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전 이마트24와 접촉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공개입찰로 전환됐으나 이마트24는 예비입찰까지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 인수를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인수에 성공한 것은 롯데다.

매각전에 참전했던 이마트24의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로 당장 잃은 것은 없으나 놓친 것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일단 성장세가 둔화된 이마트24는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갔다. 게다가 당장 올해 5년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 시장에 나오는 자사 점주 붙잡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무엇보다 이마트24는 현재 월회비 방식이 아닌 가맹수수료 방식의 계약 모델의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브랜드와 점포 경쟁력이 탄탄해지기 위해선 본사에서 점포를 관리해주는 로열티 방식이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마트24는 점주 운영비 부담을 줄여주는 월회비 방식을 통해 신규 출점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지금으로선 큰 이득을 얻지 못할 상황이다. 오히려 월회비 방식의 가맹점 운영으로 손실 부담이 큰 데다, 점포 마다 다른 운영 방식으로 점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니스톱이 로열티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이마트24는 자사 점포 수의 절반 수준인 2500여개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자연스레 가맹계약 구조를 변경하길 희망했지만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이마트24는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들을 놓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셈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