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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는 北"... 동·서해에 미사일 10여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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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는 北"... 동·서해에 미사일 10여발 발사
  • 전상태 기자
  • 승인 2022.11.02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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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결코 용납 못 한다" 경계태세 2급 격상… "상황 대응 중"
▲ 북한이 2일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 북한이 2일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기간 중인 2일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다종의 미사일을 최소 10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지점은 원산 일대를 포함한 다수 지역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섞어서 쐈는데, 10발 이상을 쏜 것은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또 지난달 28일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쏜 지 불과 닷새 만에 동시다발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동·서해상으로 북한이 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8시51분쯤 북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이 전했다. 강원도 속초로부터 동쪽으로 57㎞, 동해 울릉도로부턴 서북쪽으로 167㎞ 거리 해상이다.

특히 이날 NLL 이남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은 발사 초기엔 울릉도 방향을 향해 날아오는 것으로 우리 군 레이더에 관측돼 경북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민방공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발령되기도 했다.

우리 영역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공습경보가 발령된 건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인공위성 발사 이후 약 6년 만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날 서해상으로 쏜 미사일 중엔 NLL 이남에 떨어진 게 없다고 합참이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공군 F-15K, KF-16 전투기가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리 군의 정밀사격으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종섭 장관도 상황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고, 현재 정상적 상황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훈련 첫날이던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일엔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군 당국은 '비빌런트 스톰'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북한은 일체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중단을 요구해온 상황이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엔 총 240여대의 한미 공중 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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