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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소환된 李 대표, "유검무죄 무검유죄" 작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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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소환된 李 대표, "유검무죄 무검유죄" 작심비판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2.10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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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의원 뇌물 혐의 무죄에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 비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3번째다. 성남FC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에 이어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지난달 28일 첫 조사를 받은 지 13일 만이다.

당초 11시에 출석하기로 했던 이 대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11시22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유검무죄 무검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 '검사독재정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검찰을 '작심비판'했다. 그는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죽이기, 전정권지우기 칼춤을 추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곽상도 전 의원이 지난 8일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10분의 1만이라도 50억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낭독 직후 '불공정한 사업이 대표님 승인으로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진술서로 충분히 사실을 밝혔다"며 "제가 하고싶은 진술은 다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바이든'을 '날리는'으로 조작하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서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고 말한 후 청사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2010∼2018년)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이들 측근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천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천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얻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 민간업체가 챙긴 이득만큼 성남시 측은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손해를 떠안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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