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21:53 (토)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두번째 구속심사…"잘 말씀드리겠다"
상태바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두번째 구속심사…"잘 말씀드리겠다"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5.08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8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정당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감사는 이날 오후 1시34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강 전 감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강 전 감사는 "검찰이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는데"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영장 재청구에 대한 입장과 '먹고사는문제연구소' PC 포맷에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올라갔다.

강 전 감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지난달 21일 이후 이 번이 두 번째다. 강 전 감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9일 새벽 결정될 예정이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윤관석 의원 등과 공모해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94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살포된 금품 중 8000만원은 강 전 감사가 대전 지역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대규모 금품선거에 주도적으로 관여했고 여러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지난달 2차 소환조사 후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감사와 다수 공범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됐다"며 "말맞추기뿐 아니라 자료 폐기나 은닉 정황도 확인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송 전 대표 등을 겨눈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