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0:00 (일)
[글로벌 경제 이슈] 파월, 6월 금리인상 중단 신호
상태바
[글로벌 경제 이슈] 파월, 6월 금리인상 중단 신호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5.22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바이든-매카시 월요일 회동

부채한도 실무진 협상이 주말에도 이어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월요일 만나기로 했다. 

매카시는 일본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귀국길에 오른 바이든과 일요일 “생산적” 통화를 했다며 좀더 낙관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그는 양측이 아직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이행 능력이 6월 중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부채 한도 상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시간 일요일 NBC에 출연해 “세수와 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절대적으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내 판단은 우리가 모든 청구서를 지불하면서 6월 15일에 도달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은 앞서 부채한도 특별조치가 이르면 6월 1일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파월, 6월 금리인상 중단 신호

몇몇 매파적 연준위원들이 추가적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자신은 다음달 금리 인상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는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면서 정책 논의를 주도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 긴축에 있어서 먼 길을 달려왔고 이제는 정책 스탠스가 제약적”이라며, “지금까지 단행한 긴축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영향과 최근 은행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 긴축의 정도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진단했다. 그는 “이만큼 멀리 온 상태에서 우리는 신중한 평가를 내리기위해 지표와 전망의 전개를 들여다볼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파월 발언에 투자자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3%에서 13% 정도로 낮췄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와 연준부의장에 지명되어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필립 제퍼슨 연준이사도 유사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Nationwide Life Insuranc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Kathy Bostjancic는 파월의 발언이 “6월 쉬면서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 그의 기본 견해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파월이 금리 인상을 이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 중국 견제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은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원한지만 핵심 공급망에 대한 대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 있어 단절이 아닌 위험제거와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제적 강압과 싸우고 교역과 투자를 부당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특정 첨단기술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해 중국은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중국내 판매 제품이 사이버 보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성명서에서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에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비교적 심각한” 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발견되었다며 주요 인프라 운영시설에 구매 경고를 보냈다.

◆ PBOC 구두경고

중국인민은행(PBOC)이 최근 위안화 매도세에 맞서 외환시장 안정을 촉구하며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겠다고 밝히자 위안화 가치가 반등했다.

PBOC와 외환 규제당국은 목요일 회의에 이어 금요일 성명서를 내고 “시장 기대 지침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경기 순응적이고 한쪽으로 쏠린 시장 행위를 수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7.0750으로 작년 12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달러-역외위안화 환율은 한때 7.0121로 전일비 0.5% 넘게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고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의 조정으로 달러가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자 당국이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구두 경고를 보낸 셈이다.

Monex Europe의 Simon Harvey는 PBOC가 일일 고시환율을 적극 관리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발표는 확실히 서프라이즈”라며, 펀더멘털이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 속도가 지나치다는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RBC Capital Markets는 최근 위안화 약세의 원인은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지진 않았지만 회복 모멘텀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의 Jordan Rochester는 중국 경제 부진과 매파적 연준 전망의 추가적 신호가 나올 경우 7월 중순까지 달러당 7.3위안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정책변경 신중한 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의 기저 인플레이션이 40여 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었다는 지표가 나온 후에도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고수했다.

그는 “마침내 가시화되고 있는 2%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향한 초기 진전을 성급한 정책 변경으로 가로막는 것은 그 비용이 매우 높을 수 있다”고 금요일 도쿄 연설에서 강조했다. 시장은 BOJ가 조만간 정책 조정에 나설 것이란 추측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바클레이즈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코노미스트들이 7월 정책 기조 선회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에다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주로 비용 인상 요인에 따른 현상으로 BOJ의 견해를 바꿀만한 상황이 아님을 시사했다.

BOJ의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일부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그 싹을 잘라버릴 정도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우에다는 “시간을 갖고 향후 출구를 향해 통화정책 완화의 조정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BOJ는 이같은 발전이 보다 성숙해지도록 신중하게 지원하고 2% 물가안정 목표를 임금 상승과 더불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월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4.1%로 198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