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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연준은 고민 중..."추가 인상이냐 vs 동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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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연준은 고민 중..."추가 인상이냐 vs 동결이냐"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5.23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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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추가 인상 vs 동결 고민하는 연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지 아니면 인상을 일시 중지해야 할지에 대한 자신의 판단은 “막상막하”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시간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6월에 금리를 또 한번 인상하거나 건너뛰는 방안 중 어느 쪽이든 막상막하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에 건너뛴다고 해서 긴축 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내게는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런 다음 아마도 7월에 다시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충분한 하방 압력을 가하려면 연준이 올해 2번 더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인상 시점을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은 종종 늦게 하는 것보다 빨리 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쉬어가자는 쪽임을 재차 밝혔고,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미리 단정짓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6월 결정에 대해서는 발언을 조심하면서도 최근 은행 실패에 따른 신용 여건 긴축이 2차례 정도 금리 인상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6월 13-14일 FOMC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29% 정도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 미증시 랠리, 강세장 시작 아니다 

대표적 월가 약세론자인 모간스탠리 스트래티지스트 마이클 윌슨은 최근 미국 증시의 랠리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라고 경고했다.

펀더멘털이나 기술적으로 향후 시장 문제를 보여주는 증거가 너무 많다며, 지난주 S&P 500 지수가 2022년 8월래 처음으로 4200선을 상향 돌파한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현혹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윌슨은 “이것이 마침내 새로운 강세장을 확인해 줄 돌파인가? 짧게 답하자면 노(no)”라며, 부담스런 밸류에이션, 랠리의 좁은 범위, 경기방어주의 선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부채한도 협상의 타결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지만 이는 “허위의 돌파/불트랩(bull trap)”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JP모간 역시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경고했다. 반면 BofA의 Savita Subramanian는 강세 견해를 유지하며 S&P 500 연말 목표치를 4300포인트로 올렸다.

◆ 은행 자본요건 강화 촉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금융기관을 위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은행 자본 요건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자본을 보유하는 것이 우리 금융 시스템의 진정한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나는 우리가 어려운 길을 택해 은행 부문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해결할 용기를 가질 것을 촉구한다”고 현지시간 월요일 미니애폴리스 연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에세이에서 밝혔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등 여러 지역은행이 연달아 쓰러지자 은행 자본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연준위원들은 은행들이 얼마나 대출 여건을 조일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미 재무부에서 경력을 쌓아온 카시카리는 미래 어떤 위기가 찾아올지 모르지만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것은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방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팩웨스트는 유동성 강화를 위한 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26억 달러 상당의 부동산 건설 대출을 케네디 윌슨에 약 24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JP모간체이스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인수로 올해 순이자수익(NII) 전망치를 기존 81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채권시장 변동성 

블랙록, 핌코, 뱅가드그룹 등 채권시장 거물들은 최근 미국채의 급격한 움직임이 새로운 변동성의 시대의 서막에 불과하다며,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제압할 때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채 변동성을 보여주는 MOVE 지수는 금융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양적완화로 변동성을 억누르는데 도움을 줬던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모드로 전환한데다 이제는 성장 약화와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 사이를 헤쳐나가야만 하는 상황으로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경기하강 국면에서 얼마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2% 물가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려야만 할지 판단해야 한다. Pictet Asset Management의 Luca Paolini는 결국 “인플레이션의 변동성” 문제라고 진단했다.

◆ 위안화 약세 전망

중국 당국의 위안화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향후 3개월 달러-역내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6.8위안에서 7.1위안으로 조정했다.

Hui Shan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지표의 상당한 부진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에 따른 달러 강세 재개”가 위안화에 부담을 주었다고 투자자노트에서 진단했다. 달러-역내 위안화 환율은 월요일 0.2% 가량 올라 7.0289에 거래됐다.

지난주 달러-위안화 환율이 작년 12월래 처음으로 7위안선을 넘어서자 중국인민은행(PBOC)과 외환규제당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촉구하며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월요일엔 중국 경제의 꾸준한 회복과 견조한 국제수지가 올해 위안화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중국증권보가 Guan Tao 전 국가외환관리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골드만은 위안화에 긍정적인 순풍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를 막으려는 조치들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 2주에 걸쳐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1% 넘게 오르는 등 단기적으로 위안화 강세를 이끌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리오프닝 기대가 실망스런 경제활동과 신용 지표로 꺾이면서 지난주부터 월가에 위안화 약세론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씨티그룹은 단기적으로 달러당 7.2위안을 내다봤고, 소시에테제네랄은 연말까지 7.3위안을 예상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7월 중반까지 7.3위안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TD증권은 미국 부채한도 교착상태와 연준 금리 정책 전망을 근거로 연말 6.55위안 전망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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