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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와처] 윤손하, 성급한 변명이 화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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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와처] 윤손하, 성급한 변명이 화를 키웠다
  • 장영준 기자
  • 승인 2017.06.1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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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진화에 나섰지만 섣부른 변명으로 화를 키웠다.(사진=KBS)

[한국정경신문=장영준 기자] 지난 16일 'SBS 8뉴스'에서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한 학생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발로 밟히고 야구방망이로 맞은 학교 폭력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있었으며, 이런 부모의 배경이 '피해자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폭행한 가해자들은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었다.

이후 문제가 된 연에인이 배우 윤손하로 밝혀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윤손하는 다음날 소속사를 통해 "초등학생 폭력 사건 관련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이 보도와 상황을 도저히 묵묵히 지켜볼 수 없어 실제 일어난 문제의 사실 관계와 진행 상황, 그리고 윤손하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재빠른 대처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성급한 해명에 윤손하는 오히려 더욱 거센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그가 전한 공식입장이 사과가 아닌 '변명'에 초점이 맞춰진 탓이다. 피해 학생을 이불 속에 가둬놓고 무차별적인 집단 폭력을 벌였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폭행에 사용된 야구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나나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를 아이들이 피해 학생에게 억지로 먹였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조사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판명됐다. 단순히 피해 아이가 바나나 우유 모양을 한 물건을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살짝 맛을 보다가 뱉은 일이 전부였다. 구체적 사실들을 양측의 대조 없이 피해 아이 부모의 말만 듣고 보도하였다는 사실과 피해 아이의 부모와 상담을 하던 담당교사 녹취가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방송됐다는 점은 참으로 유갑스럽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윤손하는 "피해 아이 부모님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눈물로 사죄했지만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등의 변명에 가까운 해명들을 내놓으면서 "유명인이라는 저의 특수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의 그러한 직업이 저와 저의 아이에겐 너무나 큰 상처로 남은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장문의 공식입장을 통해 억울한 부분을 해명하고자 한 의도였지만, 사과보다 변명에 급급한 모습은 적지 않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현재 이러한 대중의 비난은 그가 출연 중인 KBS2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에도 불똥이 튀었다.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윤손하의 하차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윤손하는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며 "초기 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된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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