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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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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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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 (2014년)
▲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 (2014년)

이 책은 2014년 호남대 문화산업경영학과 발령을 받고 한 학기 동안 집필한 교재이다. 물론 박사과정 내내 공부했던 이론들을 정리한 내용으로 스토리하우스에서 2014년 가을에 발간됐다.

문화콘텐츠학은 문화콘텐츠 전문가를 육성하는 학문이다. 그것은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한 학문이다. 문화콘텐츠학은 신생학문으로서 응용학문이면서 복합적인 융합학문이다. 인문학과 기호학을 아우르며 제작 실무에 관한 전반적이면서도 문화전반에 대한 학문을 포괄하는 총괄적인 학문이다.

창작이나 산업, 기술을 아우르는 너무 광범위한 학문인데 크게 요약을 해보면 첫째, 콘텐츠를 개발하는 실무분야에 인문, 예술, 문학, 대중문화, 신문방송 등의 기획분야와 창작분야가 있다.

둘째, CT로 일컬어지는 문화(culture)와 기술(technology)이 만나 새롭게 형성된 문화산업기술부문이다. 콘텐츠 기술측면에서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는 제작지원의 분야이다. 이 분야는 유통서비스기술 뿐만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창작 관련 기술과 영상적으로 표현되는 오감(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까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까지를 포함한다.

셋째, 콘텐츠 비지니스를 담당하는 마케팅, 경영, 행정, 법학, 디자인, 광고 등을 지원하는 유통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어느 한 부문이 문화콘텐츠학문의 완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학문간 융합하고 보완해주어야 한다. 결국 문화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문화콘텐츠의 기획과 개발, 내용 창작, 분석 등에 관련된 철학, 종교학, 역사학, 문학, 예술의 여러 학문 등의 인문학적 전문가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일이 가장 우선된다.

그러나 사회적인 기술의 발달로 문화콘텐츠학이 대두되었으므로 기술적인 면이나, 문화콘텐츠를 세계화시키는 유통부분의 중요성 역시 간과될 수는 없다. 이렇게 광범위하다 보니 모든 것을 총괄하는 기관인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있어도 문화콘텐츠를 통합해 전공한 전문가는 쉽지 않다.

내 경우를 예로 든다면 영화를 전공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각종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한국영화사를 연구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거시적인 문화콘텐츠학의 입장에서 보면 극히 일부의 전문가로 문화콘텐츠의 근간이 되는 콘텐츠 제작부문에서 일했을 뿐이다.

문화콘텐츠학은 21세기에 접어들며 태동한 학문으로 학문적인 정립을 위해 통합연계하여 실제적인 지식 습득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학의 구조를 보면 인문학이나 예술부문이 공학과 결합하여 경영학적으로 완성된다. 이중 가장 중심이 되는 콘텐츠의 형성 부문만 보더라도 인문학을 기초로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의 여러 학문이 연구 영역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하여 꿈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창작자로서의 능력과 기능이 가장 필요하다. 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은 창작력과 연출력, 그리고 상품화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다학문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문화콘텐츠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그러한 능력은 어느 전공 하나만을 가지고 가능한 일이 아니므로 필연적으로 문화콘텐츠학이 태동하였고 정립과정을 거치고 있다.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로 과학의 진보로 문명을 만들어 냈고 그 시대와 사회에 문화라는 현상을 탄생시켰다. 이전의 문화는 각기 단절되어 충분한 교류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세계화와 현지화 개념이 섞이며 글로컬(Glocal)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따라서 문화현상은 이제 지역을 벗어나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글로컬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문화콘텐츠인 것이다.

이러한 문화콘텐츠학의 출현배경이나 그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살펴보았듯이 현재 한국에는 모두 470여 개의 학교에 연계전공학과가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폭넓은 전문가의 육성과 배출을 요구한다. 아울러 시대의 변화에 따른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것이다.

문화콘텐츠 전공자는 인문학적 소양아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직간접의 경험으로 이야기 창작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론과 실기를 겸한 균형 있는 교육이 필요하며 다양한 교수진과 현업자들의 실무교육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책을 집필하며 실무중심의 내용을 다루었는데 나 스스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고 이후 한국외대에서도 강의 교재로 활용되었다. 문화콘텐츠학 기초입문 과정에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입문학 교재로 추천한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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