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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한국영화100년사 감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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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한국영화100년사 감독 열전』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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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영화를 개척해 온 감독들에게 바치는 헌정서이다
▲ 이 책은 한국영화를 개척해 온 감독들에게 바치는 헌정서이다

2017년에 출간된 『나는 다큐멘터리 PD다』 증보판 이후 2018년에는 모두 8권의 저서가 출간되었으니 역대 최고의 해이다. 물론 한 해에 그 책을 쓴 것은 아니고 그해에 운 좋게 출간되었을 뿐이다. 2018년 저서 중에는 『한국영화100년사』 관련 책이 많은데 ‘한국영화100년사 세미나’에서 발제된 내용을 추려서 출간을 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합작영화 100년사』는 2013년 『한국영화 100년사』 이후 4년 만에 출간되어 어려움을 실감했다. 『한국영화100년사 감독 열전』은 주문제작형 책으로 그동안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여에 걸친 ‘한국영화100년사 세미나’에서 발제한 주요 감독을 정리하여 출간한 책이다. 물론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이 책에 소개되는 감독은 모두 14명으로 가나다 순으로 다음과 같다. 김기영, 김수용, 나운규, 신상옥, 유현목, 이규환, 이두용, 이만희, 임권택, 정기탁, 정진우, 정창화, 최인규, 하길종 감독이다. 선정 기준은 지명도를 따르지 않고 내가 주최한 ‘한국영화 100년사’ 세미나에서 발제된 감독들이다. 멀게는 일제강점기부터 근래에 활동한 감독까지를 소개하였다. 이들은 내가 직접 만났거나 또는 자료를 발굴하여 석, 박사 논문에 소개했던 감독들이다.

이들은 한국영화 100년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감독들이다. 그러나 많은 감독들이 빠져있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들이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이기는 하지만 목록에서 빠진 감독에 대한 미안함도 있다. 이들은 추후 발간될 책에 포함될 것이다.

한국영화 역사의 출발은 일제강점기였고 지금도 정진우 감독은 당시의 영화는 우리의 영화일수 없다고 강변한다. 그만큼 지난한 제작환경에서 일구어 온 소중한 역사이다. 이 책은 한국영화감독에 대한 헌정서라고 할 수 있다. 역경을 딛고 이 땅에 영화예술을 꽃 피운 수많은 감독과 또 영화예술의 만개를 함께 한 모든 영화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세미나에서 본격적으로 감독 발제를 한 것은 2013년 12월 29일 제8회 세미나부터이다. 내가 발제한 “거장 신상옥 감독 회고”를 시작으로 2021년 11월 27일, 제98회 세미나에서 “할리우드에 우뚝 선 영화인 박우상 감독”을 마지막으로 발제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네이버 카페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에서 감독 이름을 검색하면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내용 읽기가 가능하다. 어차피 책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일은 아니다. 다만 페이퍼 책으로 출간해 국립도서관 등에 영구 보관하려는 목적이 크다. 출판사로서는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나의 심정이 그러한 것이고 판매가 잘되어 수익을 창출하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출간 당시 나의 소회는 “내가 무슨 일을 한 거지?”였다. 이 말은 언뜻 보면 자성적인 제목이나 나로서는 놀라움의 표현이다. 2010년 11월 27일 첫 세미나 이후 지난 10년간 영상자료원을 빌려 매달 개최해온 세미나를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워낙에 량이 엄청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다.

우선 이소룡 세미나 관련 책으로는 『이소룡을 기억하다』, 『홍콩여배우열전』, 『홍콩무술배우열전』, 『한국무예배우열전』, 『신일룡 평전』 외 호남대 연구보고서 『이소룡은 살아있다』, 등 6권이다.

한국영화100년사 세미나의 결과물은 『한국영화 100년사』, 『한국합작영화 100년사』, 『한국영화100년사 세미나』, 『한국영화100년사 감독 열전』, 『한국영화황금기 여배우 열전』, 『한국영화100년사 세미나 영화인 열전』, 『한·중·일영화 100년사』, 『한국영화 100년사 일제강점기』 등 8권이다.

2010년 이소룡 세미나를 처음 주최하고 세미나를 마감한 2022년까지의 지난 13년의 세월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 연구량 역시 그에 비례해 엄청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물론 이 책들이 끝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출판사만 섭외된다면 연속해 출간될 예정이다. 물론 내가 건강해야 한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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