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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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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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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스토리텔링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2015년 한 학기 스토리텔링 강의를 마치고 강의안이 출간되었다. 스토리텔링의 산물인 시나리오 창작에서 나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이야기 산업은 문화콘텐츠산업의 기둥이다. 그 기둥이 얼마나 튼실하냐에 따라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가 외국인들에게 환호를 받고 한류의 기폭제가 된 데에는 스토리의 힘이 크다. 스토리가 설득력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우리나라 창작자의 경우를 보면 과연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 혹은 창작의 보호를 받는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대다수의 창작자는 소모품적인 대우와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내 경우만 해도 나의 시나리오 데뷔작 <사방지>에 두 번째로 이름이 올라있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인정받지 못하고 공동 각본이 되었다. 유사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고료 지급도 그렇고 보호받지 못하는 창작자의 권리는 곧 질 향상에 걸림돌이 되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고 이야기산업을 육성키 위해 2015년 8월 7일, 2020년까지 ‘이야기산업’에 5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계획(2016~20년)’을 발표했다. 이야기 산업이란 이야기 원천 소재의 조사·발굴, 이야기의 창작·기획·개발·제작·유통·소비 및 이와 관련된 일련의 서비스를 행하는 산업이다.

이 사업의 목표는 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의 원천인 이야기에 대한 산업적 접근 및 육성을 통하여 창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은 실행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는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보호 육성하고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보완대책으로 창작자 관련 표준계약서를 활용하여 공정한 거래환경을 구축하고 창작자 보호장치도 마련한다. 이렇듯 이야기는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소스로서 21세기 창조경제의 기반산업이므로 산업적으로 육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 사업의 효과적인 수행으로 한국의 이야기산업 종사자들의 권익 옹호는 물론이거니와 K드라마와 K영화, K웹튠, K게임 등 K콘텐츠 산업이 한류의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2016년,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 및 토론회
▲ 2016년,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 및 토론회

2016년 2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가 주최한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 및 토론회가 있었다. 1부 설명회에서는 주제 발표가 있었고 2부 토론회에서는 안태근을 좌장으로 여러 패널이 참여하였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의 한인철 팀장이 계약 공정환경 조성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이는 시나리오 작가뿐만이 아니라 외주제작사, 그리고 출연자, 제작 스태프 모두에게 해당된다.

이날 행사는 후속 대책에 대한 객석의 뜨거운 주문이 있었다. 문화콘텐츠 시대를 맞아 2015년에 장관고시되어 2016년부터 시행하게 되는 표준계약서는 빠르게 정착되어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정권이 바뀌며 아쉽게도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은 정권 따라 추락했다. 그러나 문화산업의 큰 줄기를 바꿀 수는 없었고 결국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이즈음 보여주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결정체인 시나리오란 영상대본이다. 그러나 꼭 영상만을 염두에 두진 않는다. 장르를 초월해 기본이며 어떤 일을 모색할 때에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콘텐츠 제작에서 시나리오는 출발점이며 콘텐츠의 성패를 가른다. 곧 시나리오의 성패가 콘텐츠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고 우수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의 답은 경제선진국으로 가는 수익모델이기 때문이다. 한류 콘텐츠의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의 매출 규모 중 해외 수출액이 130.1억 달러이고, 총매출액은 146.9조 원이다. 전년 대비 7.4% 증가인데 이런 기록적인 매출 증가세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규모 역시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K콘텐츠의 약진은 K관광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K콘텐츠의 약진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기폭제이다.

영상콘텐츠의 하나인 영화는 영상을 바탕으로 한다. 그 영상은 어떤 스토리텔링에 의해 보여질 수밖에 없는데 좋은 시나리오는 사람들을 흡인하는 마력이 있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다. 독특한 스토리로 창의력 있는 영상표현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시나리오의 구성이다. 어떤 창작과 서술이 가장 효과적인가는 시나리오 작가의 몫이다.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이며 감독인 내가 전하는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노하우이다. 2014년 호남대학교로 부임 후 1년에 4권씩 책을 냈다. 퇴임 후에도 기록은 계속되었는데 너무도 많은 량인데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유는 다양한 활동과 관심사, 전공으로 다양한 과목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나는 전 과목을 내가 쓴 책으로 하고 있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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