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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선물받은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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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선물받은 내 인생』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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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각자가 쓰고 있는 인생이라는 작품, (주)티와이 김재곤 회장의 스토리이다.
▲ 우리들 각자가 쓰고 있는 인생이라는 작품, (주)티와이 김재곤 회장의 스토리이다.

2022년 초 어느 날, 고 신일룡 회장이 급하게 호출했다. “얼굴 잊어버리겠다.”며 불러서는 대뜸 다큐멘터리 한 편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 다소 생뚱맞은 일인데 그가 제안한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김재곤 회장이었고 감동휴먼 다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는 신 회장이 들려준 김 회장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그가 출연한 어느 유튜브 방송을 보고 충분한 다큐 소재라는 판단 하에 취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큐 구성안 작업을 하였는데 그 내용이 바로 이 책이다. 극장용 다큐는 최소 5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필요한데 신 회장이 알아보겠다는 말을 듣고 나는 덜컥 구성안 일부터 시작했다.

책의 완성을 급하게 서두르는 신 회장에 주문에 취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나는 모처에서 교정을 보며 글을 완성했다. 그 사이 제안자 신일룡 회장은 고인이 되었고 이 책은 그의 영전에 바쳐졌다. 참으로 허망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내게는 책 한 권이 남았고 졸저 목록에 추가되었다.

김재곤 회장은 고창 출생으로 13세에 귀경하여 조실부모하고 15세 때부터 운명적으로 닭고기 사업을 체험한다. 소매부터 배달, 납품 등을 하며 업계의 여러 가지 일을 익히고 노하우를 쌓았다. 29 때에 독립하여 본인 사업을 시작해 36년 만인 현재 5개 회사를 거느린 기업인으로 성공했다.

이 책에는 그가 살아온 삶, 특히 믿음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경로, 그리고 기업인으로 성공하게 된 비결 등이 소개되어 있다. 성공담은 비슷할 수 있지만 그는 남과 다른 특별한 삶을 살았다. 그것은 그의 선택이 아니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산다는 것은 어린 나이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홀로서기란 험한 세상의 다리가 끊겨진 상태에서 강을 건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그는 세 동생과 함께 그 강을 무사히 건넜다.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이었다. 그것은 평범한 삶을 살았던 이들이라면 생각지 못할 일이다.

무고한 옥살이는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생살이에서 소중한 금언인 용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용서는 당한 사람이 내리는 마음의 결정이다. 그는 그것에 순응했다. 그리고 이어서 닥친 또 하나의 불행은 남동생의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먼저 가신 부모님만큼이나 동생의 죽음 또한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그는 남은 가족들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갔다.

하늘이 준 시련은 그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어린 첫딸에게 평생 장애라는 시련을 주었지만 그는 그 또한 딛고 일어섰다. 인생의 쓴 맛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인생에 후회와 좌절이란 있을 수 없다. 이제 그에게 그 이상의 고통은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나는 평탄하게 살아왔다. 나는 그의 삶을 생각하며 느끼는 바 크다. 하늘 아래 시련 없고 뜻 없는 일은 없다. 신은 온갖 시련을 주었지만 그는 묵묵히 인내하고 자신의 일을 일구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로 보답하고 함께 가기를 권유하며 오늘도 그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 살면서 일찍이 느끼지 못했던 삶의 진리를 그를 통해 느껴본다. 이 책이 언젠가는 영화화 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리라 고대해본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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