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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한국영화 100년사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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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한국영화 100년사 일제강점기』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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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 100년사 일제강점기』
▲ 『한국영화 100년사 일제강점기』

이 책은 2023년 7월에 출간되었다. 『한국영화 100년사』 시리즈로 일제강점기라는 핍박의 시대에 꽃피운 한국영화사의 기록을 담았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시절 극심한 탄압과 끈질긴 검열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들고, 영화산업을 발전시켰던 기록이다.

『한국영화 100년사』, 『한국합작영화 100년사』 등 역작의 시리즈로 『한중일영화 100년사』(2022 세종도서 학술 부분 선정) 등 나름 역작에 이어 출간하는 저서이다. 제목처럼 일제강점기를 중점에 두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집대성한 책이자 오랜 연구의 결실이다. 한국의 영화 역사는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발전해 왔다. 영세한 산업으로 시작해 우리의 정서와 아픔을 소개하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고, 일시적이나마 사람들을 위로하는 문화적 역할을 하였다.

일제강점기 영화는 한국영화사 전체에서 볼 때 초기 영화에 속한다. 이에 관해 여러 가지 학문적 논쟁도 계속되고 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며 유실된 필름이 많고 참고할 사료 또한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한국영화가 무엇인지, 초기 한국영화는 어떤 미장센으로 만들어졌는지, 당시 감독과 배우의 구체적인 활동은 어땠는지, 관객의 영화 수용 태도 등의 문제에 관해 실증적 연구를 토대로 집필되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한국영화의 탄생 이야기를 자세히 담고 있고 2장은 일제강점기의 영화인을 개인 별로 고찰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일제의 검열을 피해 중국 상해로 넘어간 상해파 영화인을 정리하고 그들의 영화를 분석했다. 5장, 6장은 일제강점기 합작영화와 위장합작영화로 나누어 분류하고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고찰했다. 위장합작영화를 밝혀내는 과정은 한국영화사에서 금지된 봉인을 최초로 풀어내는 힘겨운 작업이었다.

오늘날 한국영화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혹한 억압의 시대에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가 맥을 이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영화인의 노력 덕분이다. 이 책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한국 영화를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그 시절을 영원히 기억하고, 우리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짚어 줄 것이다.

이 책이 현재까지 출간된 나의 마지막 책이다. 향후 이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나도 알 수 없다. 단 『한국무예영화 100년사』, 『세계영화 100년사』는 기획과정에 있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단지 나만의 작업일 수 없다. 후학들을 도전과 열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로서 만 1년간 연재된 나의 일대기 칼럼이 대략 마무리되어 간다. 애초에 왕십리 고향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대장편이 될 것이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만큼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해온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동안 쉼 없이 기록을 남겨두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앞으로 10편 내로 정리해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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