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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 스토리] 책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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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 스토리] 책 저술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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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한국영화100년사』 시리즈
▲ 나의 책 『한국영화100년사』 시리즈

나는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책을 여러 권 썼다. 그것은 결코 예정할 수 없으며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이 38권인데 논문이며 공저까지 추가하면 내 또래의 연구자 중에서는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다량의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은 전문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영화 연구가나 다큐멘터리 전문가로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등 여러 사업체의 일을 하며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결과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100년사 시리즈는 열 권정도 출간되었는데 나로서도 경이적인 기록이다. 앞으로도 몇 권을 더 낼 것이니 한국 최다 기록일 것이다.

올해로 20여 년 강의를 하고 있는데 다양한 강의를 했던 것도 다량 저술의 이유 중 하나이다. 전공이 영화학, 방송학, 문화콘텐츠학으로 다양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콘텐츠의 기획, 제작은 물론 경영대 교수로서 경영학까지 강의하니 책이 다양하게 출간 될 수 있었다. 그 외에 개인적인 활동이 한 몫을 한다. 단편영화 제작은 공부로 시작해 나의 오래된 일이었다. 영상콘텐츠 제작까지 아울러 대여섯 권이 출간되었다.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활동도 한몫했다.

이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는 비결을 공개한다면 사전에 작은 기록이라도 매일같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책의 제목과 목록을 작성해 여백을 메꾸며 완성시키고 끊임없이 수정을 한다. 그러면 훌륭한 책 한 권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 일은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나의 한국영화100년사 시리즈는 보통 30년 이상의 집필기간으로 출간되었다.

이렇듯 매일같이 끊임없이 글쓰기하는 것이 중요한 팁이다. 매일같이 글을 쓰기란 글쓰기도 힘들지만 그만큼의 정보를 연구하거나 일이나 삶 속에서 확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PD나 감독, 작가, 교수, 모임의 회장을 하며 자연스럽게 확보되었다. 나로서는 매달 개최한 세미나가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글감이 많은 나이다. 내가 태만하지 않는 한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책의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진을 확보하는 일이다. 물론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구입하여 쓸 수 있지만 들어가는 량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제작 과정 중 교정작업은 출판사에서도 하지만 결국은 저자의 몫이다. 그런데 첫 권 때의 고통은 점차 사그러들며 저술서가 늘어날수록 교정 시간도 줄어든다. 보통은 몇 달이 걸려 꼼꼼히 보아도 오타 및 미교정 글이 보일 때의 안타까움은 저자만의 고통으로 남는다. 물론 2쇄 인쇄 때에는 교정을 하여 출간된다.

나의 저서가 38권이 결코 끝일 수는 없다. 이 일은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영화를 의무적으로 보러 다니고 재미들려 제작을 하고 강의를 거듭하며 오밤중까지 자판에 매달리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된 일이다. 취미생활을 영유하며 좋은 책 쓰기는 불가능하다. 그만큼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강제로 될 수는 없고 그저 물 흐르듯 진행될 일이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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