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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 스토리] 건강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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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 스토리] 건강비결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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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젊은 시절, 시대의 구호는 “체력이 국력이다”
▲ 우리의 젊은 시절, 시대의 구호는 “체력이 국력이다”

운동은 나의 건강비결이다. 지금은 담석수술 후 회복기이기에 산책 정도의 운동을 하지만 얼마 전만 해도 헬스클럽에서 하루에 세 시간을 운동에 투자했다. 나의 운동은 중학시절 부터이다. 고등학교 때에는 성균관대학교 검도부에서 운동을 했고 중앙대학교 다닐 때에는 동네의 태권도장 새벽반에서 관장을 대신해 관원들을 지도했다. 태권도 운동 끝나면 등교해 틈틈이 역도부에서 운동을 꾸준히 했다. 하교 후에는 검도부 학생들과 예술대 옥상에 모여 마룻장이 아닌 시멘트 위의 임시도장에서 피나는 수련을 했다. 그래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승단 시험은 시멘트 도장이 아닌 무용과의 무용실을 빌려서 했다.

등산은 고등학교 때부터 부친을 따라 다녔다. 서울, 경기도 일원부터 강원도까지 명산을 누볐다. 군 생활까지도 외설악 지역인 인제에서 복무했다. 제대 후 다시는 산에 안 간다고 할 정도로 산에서 살았는데 37세부터 거북이산악회 활동을 하여 매주 북한산을 올랐다. 이 정도면 건강 비결이 아닐 수 없다. 운동은 재미가 있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취미생활이 되려면 관심과 더불어 흥미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운동을 해도 60세 들어 당뇨 수치가 올라가 더욱 운동시간을 늘려서 당뇨를 다스린다. 게다가 통풍까지 찾아오니 이중고이다. 이 모두 잘 먹고 잘 살았기에 찾아온 병마이다. 20년 전부터 금연은 했는데 이제는 술과도 안녕이다. 안 마시고 말지 약 먹을 일이 아니다.

60세가 넘으면 건강에 자신 있는 이들도 관리를 받아야 한다. 칼로리 조절을 하며 아내의 정성이 담긴 집밥이 필요하다. 나는 음식은 아무거나 잘 먹었는데 요즘은 가리는 음식이 늘어간다. 면류는 지극히 좋아하는 메뉴였지만 이제는 가급적 피한다. 그리고 구운 고기, 곱창전골, 삼겹살도 기피 메뉴인데 이 또한 건강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입에서 받지 않는 음식을 굳이 먹을 일도 아니다. 맵고 짠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의사들의 말씀을 신뢰하는 편이다. 술자리는 기피하는 않는데 한 잔 정도는 건배를 한다. 그리고 "마실 수 있을 많이 마시라"며 술자리의 유흥을 말리지는 않는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편하게 진정성을 담아 충고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평범해서 매운탕, 탕류, 국류, 전골류, 찌개류이다. 굳이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민물 매운탕, 두부전골, 순대국, 김치찌개 등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이중 최고는 역시 김치찌개이다. 김치찌개만 보아도 웃음이 귀에 걸릴 정도이다. 식사는 먹어온 대로 밥상에 국이 빠지면 안 되고 육류는 피하며 채식 위주로 이미 식성이 바뀌었다.

PD시절에는 요일마다 식당을 정해서 다녔다. 사징님들은 나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 나 혼자가 아닌 스태프들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한번 단골을 정해놓으면 큰 사고를 치지 않는 한 바꾸지 않으니 식당 사장님에게 나는 최고의 고객이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정시에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점심은 12시에 꼭 먹는다. 이러니 스태프들이 날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태프가 자기 배고프지 않다고 촬영만 하는 감독을 좋아할 리 없다.

야간에도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밤샘촬영은 없다. 정시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다. 다음날 일정 역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생활하니 나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통한다. 바른생활에서 바른 정신이 생겨난다.

마지막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비결이다. 나는 원래 긍정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일에 치이지도 않거니와(항상 대안을 마련해두었으니 걱정거리가 적다.) 걱정을 가능한 안하는 편이라 행복하게 사는지도 모르겠다. 제작자로서 항상 여유만만인데 다른 사업을 했어도 그럴까? 그랬을 것 같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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