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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신일룡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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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신일룡 평전』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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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쾌남아이며 비즈니스의 달인인 신일룡의 일대기인 『신일룡 평전』 (2023년)
▲ 이 시대의 쾌남아이며 비즈니스의 달인인 신일룡의 일대기인 『신일룡 평전』 (2023년)

이 책은 2023년에 출간되었다. 2022년 5월 24일 그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 최측근 몇 명을 빼고는 가까이 지내던 나도 그의 투병을 몰랐을 정도였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투병을 하고 그렇게 떠났다. 나는 그의 장례식장을 지키며 그를 이대로 떠나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공정일보에 연재하던 나의 칼럼에 그의 일대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정은 나를 우울증에 빠지게 했다. 책 쓰는 일은 몰입 과정이다. 아는 이의 평전을 쓰는 일은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이었다. 나는 칼럼 쓰기를 마치고 비로소 우울증에서 벗어났고 그 괴로움을 잊고자 나의 일대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집필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그의 삶과 영화인생, 비지니스, 사업장 등의 발자취 추적한 내용이다. 그를 만난 지 40여 년이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고 지인들과 유가족을 통해 새로이 취재를 하고 현장을 답사하며 글쓰기를 했다.

그는 1947년 함흥 출생으로 신상옥 감독에게 스카우트되어 1970년에 <이조괴담>으로 데뷔하여 <평양폭격대>, <아벤고공수군단>,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등에 출연하는데 한 시대를 풍미한 미남 스타였고, 이소룡의 후계자로 홍콩과 동남아를 오가며 액션영화에 출연했다.

무엇보다도 CF ‘쾌남’ 하면 그를 떠올리게 되고 팬들은 그를 쾌남아로 기억한다. 그는 <섬개구리 만세>(1973)로 청룡영화상 신인연기상, <서울의 연인>(1974)으로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아라비아의 열풍>(1976)으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칸영화제에 초청된 최초의 한국 영화인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에 출연했다.

1970~80년대에 화려하게 은막을 장식했던 신일룡 배우는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1986)를 끝으로 영화계를 떠났다. 그의 꿈은 비즈니스였다. 사업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상의 자리에서 미련 없이 떠나 배우로서의 삶이 아닌 사업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는 사업에서도 수완을 발휘하였다. 남산에서 양식 레스토랑을 경영했고 패밀리 레스토랑의 원조인 런던팝을 운영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가 벌인 사업은 대부분 성공했는데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정의 시기에 실패가 찾아왔다. 제주도에 카지노 호텔을 건축하며 자금 조달의 나락으로 떨어져 그의 표현에 따르면 바닥을 쳤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는 재기를 위해 호두파이 사업을 시작한다. 그는 호두파이 사업으로 재기하며 새로운 인생을 개척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26일 75세를 일기로 작고하였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신일룡 배우의 모든 것을 총괄한 내용이다. 인간 신일룡의 영화 소개와 영화 활동을 알기 쉽게 요약해 다루었다. 2장 라이프 스토리는 삶의 내용으로 출생부터 개괄적인 내용을 풀어서 소개하였다. 그를 알기 위한 입문 과정이다. 3장 리콜렉션은 그가 다녔던 곳과 프랜차이즈 매장을 소개하였다.

4장 키 피규어는 그와 관련된 인사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주로 영화인들을 다루고 있다. 영화감독 및 배우,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을 소개했다. 5장 다큐멘터리 코너는 그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코너인데 어린 시절부터 성인 이후 별세까지를 복합적으로 취재해 다루었다. 6장 Q&A는 궁금증 문답이다. 이 책의 글들은 공정일보에 40% 정도를 연재하였는데 연재 중에 들어온 질문을 추려 답한 내용이다.

이 책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넣었는데 프롤로그는 추천의 글을 담았다. 에필로그에는 이 책을 검증해줄 수 있는 지인들의 글을 모아 실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인간, 배우, 사업가 신일룡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평전이다. 이 책은 고인의 학우들이 전량 구매하여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호두파이 매장에서 판매하라는 뜻인데 이렇게 초판이 매진되었다.

차후 나는 작고한 지인의 평전은 쓰지 않을 것이다. 고인 생각에 몰입하는 글쓰기는 너무도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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