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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⑤ '신일룡의 호두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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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⑤ '신일룡의 호두파이 이야기'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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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호두파이를 직접 만드는 신일룡 회장
▲ 매장에서 호두파이를 직접 만드는 신일룡 회장

신일룡 회장은 프랜차이즈 ‘신일룡의 호두파이’의 회장이다. 이전에도 여러 업소를 동시에 운영하며 회장으로 불리었다. 도대체 호두파이란 무엇이고 그는 어떻게 호두파이를 생각했고 체인점까지 만들게 되었을까? 호두파이는 커피와 함께 하는 간식거리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두뇌와 피부에 좋다고 한다. 나로서는 매장에 들리면 맛있게 먹었던 기억만 있고 정작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관심도 없었다. 다만 신 회장이 청계산점에서 틀에 구워내는 것을 잠시 본 적이 있을 뿐이다.

호두 파이는 밀가루 반죽에 달걀과 엿당을 넣고, 로스팅한 호두를 올려서 굽는 파이이다. 호두 대신에 피칸을 올린다면 피칸 파이가 되고 다른 여러 재료를 올림에 따라 파이의 이름이 달라지고 그 종류는 수십 가지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층은 분명히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요즘 물가가 오르며 호두나 피칸 등의 견과류 가격도 올라 라지 한 판의 가격은 3만 원을 넘는다.

호두 자체는 터키가 원산지로 호두가 유럽으로 전해져서 영국의 파이 문화와 결합되어 18세기에 호두파이라는 요리 레시피가 당시 영국 왕정 요리책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호두파이도 미국 요리의 일부분이 되었고 1950년대 이후부터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제과점을 통해 팔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칸파이가 먼저 알려졌고 호두파이는 그 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5년도부터는 제과기능사 실기시험 품목에 호두파이도 추가되었다.

▲ ‘신일룡의 호두파이’에서 개발한 여러 종류의 호두파이
▲ ‘신일룡의 호두파이’에서 개발한 여러 종류의 호두파이

신일룡 회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부인이 제주도의 호텔 사업 이후 건강이 극도로 안 좋아져서 외국에 있던 아들이 귀국하여 호두파이를 만들어 보양식으로 드렸다고 한다. 이것을 본 신 회장은 본능적으로 사업화를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엄두를 못 내었고 그가 만든 호두파이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주변인들에게 소량을 판매하며 차츰 규모가 커져 매장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호두파이 만드는 일이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건 그가 수양차원에서 도를 닦는 기분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속상하는 일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일인 것이다. 흡사 참선의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는 배우로서 타인을 연기해내는 섬세한 면이 있고 재봉질까지도 직접 해서 자신의 옷을 만들어 입을 정도로 손 솜씨가 뛰어나다. 그러니 맛을 내는 일도 큰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여러 재료를 활용하여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그의 탐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랜 시간 한 가지에 몰두하며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며 많은 종류의 호두파이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원래가 비즈니스에 밝으니 당연히 체인점을 늘려나간 것이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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