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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⑧ '대전 수통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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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⑧ '대전 수통골점'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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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신일룡 호두파이’의 대전 수통골점
▲ 프랜차이즈 ‘신일룡 호두파이’의 대전 수통골점

신일룡 회장은 제주도 사업 후 ‘신일룡 호두파이’ 사업으로 재기를 노렸다. 호두파이 사업은 저예산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마침 후배가 1억 원을 쾌척했다. 그것은 시드머니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용인에 크지는 않지만 첫 매장을 오픈했다. 그리고 분당에 오픈한 정자점은 인근의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그는 얼마 후 아들 인준에게 매장을 맡기고 청계산에 인준이 제안한 호두파이 브랜드인 ‘W-너트’ 와 ‘용 닭한마리’ 식당을 오픈하며 이곳에 사업본부를 두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비교적 수월한 조건으로 허가를 내주었다. 물론 그의 엄격한 심사 관문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사업상 신의에 대한 것이다. 그의 냉철한 사업 기준이다. 레시피를 공개하는 대신에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각 계약은 무효되었다. 그것은 재료구입이나 투명치 않은 매출액 보고로 생기는 문제 등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신일룡의 호두파이’ 가맹점으로서의 효력을 잃고 즉시 간판이 내려졌다. 그동안 없어진 매장은 줄잡아 열 군데는 넘는다. 서울의 압구정점이나 양재점 등이다. 특히 담배 피는 점주에게는 절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담배를 핀 손으로 호두파이를 만들게 하지 않겠다는 그의 원칙이다.

▲ 프랜차이즈 ‘신일룡 호두파이’의 대전 수통골점
▲ 프랜차이즈 ‘신일룡 호두파이’의 대전 수통골점

현재 직영하던 청계산점이나 삼청점 외에 신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공사한 대전의 수통골점은 계룡산 입구에 자리했다. 서울서 두 시간 거리이다. 좋은 매장 자리를 찾아 우연히 이곳을 방문했다가 이 가게를 발견했다고 한다. 원래는 국수식당이었는데 보자마자 좋은 매장이 될 것을 간파하고 계약했다. 그의 예상대로 매장은 오픈하자마자 화제가 되었고 신 회장은 직접 파이를 만들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 수통골의 등산로 코스는 비교적 수월한데 계룡산 정상까지는 2시간 반 코스, 다섯 시간 코스 등 다양하여 등산객들이 많다. 산 아래 한 바퀴를 도는 산책로는 20분 거리이다.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호두파이 한 조각이 생각나는데, 매출액이 이를 입증했다. 이곳은 윤선희 점주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데 2021년에 오픈했다.

이곳은 호두파이 가게로는 아주 이상적인 형태로 실내 공간이 30여 평에 이른다. 신일룡 회장의 주도면밀한 계획 하에 두 달 간의 공사로 만들어지고 작년 3월 오픈 이후 두 달간 상주하며 기술 전수를 마쳤다. 이곳에서 다른 가맹점주들이 기술교육을 받기도 했다. 공기도 맑고 쾌적한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서 계룡산 방문 시에 방문을 권해본다.

이곳의 호두파이 일부 품목은 단맛을 조금 내어 당뇨를 잃고 있는 분들이나 어르신들에게 입맛을 겨냥했다. 매장의 구성은 속초점과 유사한데 신일룡 회장의 머릿속에 있는 모델 매장을 그대로 재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앉아 시식할 수 있는 넓은 야외테라스도 구비되어 있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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