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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⑦ '신일룡 투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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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리콜렉션 ⑦ '신일룡 투어 코스'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2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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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룡 투어 코스로 속초의 절경지 바다정원 앞 바다에서의 필자
▲ 신일룡 투어 코스로 속초의 절경지 바다정원 앞 바다에서의 필자

신일룡 회장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투어 코스를 제시해본다. 서울의 ‘신일룡의 호두파이’ 청계산점과 프랜차이즈 본부인 삼청점을 들러 커피와 함께 그의 유품들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서초구에 자리한 청계산 본점은 그의 미망인이 운영 중이고 종로구의 삼청점은 프랜차이즈 ‘신일룡의 호두파이’ 본부 매장으로 오성림 점주가 운영하고 있다.

삼청점은 그가 운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매장에서 상주하며 팬들과 고객을 만났던 곳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두 곳은 신일룡 배우가 시차를 두고 직접 관리하며 상주하였던 곳으로 각 매장에는 그의 사진과 더불어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여러 유품들을 전시해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교통의 편리성에 따라 순서를 정해 방문하기를 권한다.

다음으로 추천할 곳은 강원도 속초지역이다. 이곳은 신 배우가 2019년에 자리를 보아두고 2020년부터 매장을 만들어 상주하면서 직접 관리하던 곳으로 1박 2일 코스를 제시해본다. 첫날은 속초고속터미널을 중심으로 신일룡 배우가 반해 아침부터 방문하였던 명소인 바다정원부터 코스를 시작한다. 그가 거닐었을 바다정원 해변을 따라 밀려오는 파도와 그 굉음을 만끽하면 그를 떠올리게 된다. 바다정원은 짧은 시간으로 들려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풍경을 음미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니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이곳에는 신 배우가 들리던 단골식당인 장작 보리밥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그의 매장이 있던 대포항까지는 차로 20분 거리이다. 지금은 대포항점이 폐쇄되었지만 그 일대를 둘러보기를 권한다. 인근의 전망대와 건어물 상가를 둘러보는 것도 투어 코스의 재미이다. 식사 장소로 가오리 전문인 이모네 식당과 해물 요리로 유명한 청초수물회 식당, 양념게장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홍영애 숯불갈비 식당을 추천한다. 이곳 모두 신 배우가 즐겨 다녔던 단골식당들이다.

설악동 앞 바닷가에는 그가 다닌 전라도 횟집이 있다. 해변의 풍광을 즐기며 신 배우처럼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서 그를 기억하는 주인과 정담을 나눌 수 잇는 곳이다. 1박 코스로는 근처의 베니키아 호텔이 비교적 염가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신 배우의 지인들이 오면 묵었던 곳이다. 창밖으로 몰려오는 파도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일차에는 아침 일찍 설악동으로 거쳐 설악산으로 가야 한다. 약간 시간이 늦으면 입구부터 밀리니 좀 서둘러 일찍 출발해야 한다. 신 배우가 반해 매일같이 올랐던 비선대 코스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두 시간 코스의 산행길이다. 하산 길에 신흥사를 둘러보는 것도 고찰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영화들의 촬영 장소로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 신일룡 회장이 스스로 뽑은 인생 사진의 배경지인 양양의 설악해변

이곳에서 가까운 양양의 설악해변은 신일룡 투어의 하이라이트 장소로 꼭 들려 인생 샷을 남겨야 하는 장소이다. 신 배우가 대포항에서부터 사이클로 반시간을 달려 매일 방문했다는 곳인데 그의 모토인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행복해진다.”의 촬영 배경지이다. 그와 같은 포즈로 누워 기념 촬영을 한다면 누구에게나 인생 사진으로 남을 것이다.

이곳에서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귀경할 수도 있고 시간이 남는다면 속초해수욕장에 들려 인근의 커피숍에서 바다 구경도 추천한다. 전층이 커피숍인 보사노바는 해변과 연결되어 산책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속초 지역은 신 배우를 추모하고 그의 발자취를 기억하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으며 방문객 모두에게 추억의 장소로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오후에 느지막이 출발해도 성수기인 휴가철을 빼면 빠르게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할 수 있다. 속초에서 서울까지는 고속버스로 2시간 45분이 걸린다. 중간에 홍천 휴게소에서 15분 휴식 시간을 포함해서이다. 소개한 코스는 누구에게나 인성적인 장소로 남을 것이며 왕의 소풍 같은 삶을 살다 간 신 배우의 추억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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