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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라이프 스토리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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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신일룡 배우 라이프 스토리 ⑦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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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주관하거나 관여한 비즈니스 제안서들
▲ 그가 주관하거나 관여한 비즈니스 제안서들

[한국공정일보=안태근 칼럼니스트] 신일룡 배우는 별세하기 전까지 하와이에 가서 살기를 희망했다. 그곳에 지인이 있어 그의 차 캐딜락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러 진행 중인 사업과 계획 중인 사업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사업 제안서는 내가 받은 것만도 열 권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 많은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였을까.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그의 사업 수완과 인맥을 보고 모여드는 것이다. 그 모든 일들이 그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겠지만 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이다. 잘 나가는 사업을 가지고 올리는 없고 그 모든 비즈니스는 난제가 수두룩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비즈니스이다.

가장 최근에 개입된 사업이 (주)티와이의 가마치 통닭 사업이다. 이 비즈니스는 상황이 달랐다. 요즘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로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비즈니스였다. 그렇게 (주)티와이 마케팅 총괄을 맡아 동분서주하다가 결국 길게 두 달, 짧게 2주를 앓다가 별세하였다.

아울러 거창한 영화 제작 프로젝트까지 진행하였다. 그러한 연유로 그동안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사업에 대해 듣고 실제로 매장 터를 보러 함께 다니기도 했다. 정말 부지런한 그였는데 하루에 사람과 장소를 물색하러 열 군데 이상을 다닌다고 했다. 그러한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일단 그는 아주 건강했다. 건강이 과했기에 새벽처럼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기획 회의를 주관하고 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한 ‘신일룡의 호두파이’의 매니저 오성림 이사에 의하면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7시면 커피와 함께 아이디어 회의로 하루를 시작한 그이다. 그의 일과 대부분은 사업 모델 구축과 비즈니스 기획이었다. 그의 휘하에 있는 사람들과 눈만 마주치면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그러니 그 분들도 피곤했을 일이다. 그래도 그러한 열정에 말려들면 나이 차가 무너지며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된다. 그게 그의 매력이자 단점이다. 쉬지 못하는 큰 병, 워커 홀릭(workaholic)이었다.

그러한 부지런함과 성실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을 겪게 된다. 바로 제주도 타이타닉 카지노 호텔 기획이다. 타이타닉 호를 모델로 카지노 및 레스토랑, 옥상의 수영장 등을 구비하였다. 그의 계획대로였다면 제주도의 명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은 이 비즈니스를 외면하였다. 성사가 되었다면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그를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엄청난 부를 눈앞에서 놓친 그이다. 그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억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저 순응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영화100년사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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