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詩
구파 무덤위에 무궁화 한송이 놓으며
- 백정기의사 추모 / 몽촌 한봉수
홍쿠우 육삼정 피끓는 절기는
무덤위 무궁화로 희고도 붉게 피어났으니
녹두장군 노래 부르던 소년은
삼일 절절한 태극기 품에 안고
청포장수라 밟는 신화의 땅에
선비의 백색 빛나는 맹세를 하고
단동행 철마에 청년 정기의 혼을 싣다.
오로지 괴수 원흉 가슴에 칼 하나 꽂고자
흑색공포탄을 대륙에서 쏘아 대니
한발은 자유
한발은 평등
한발은 평화
세계는 일가로
내 조국에 푸르른 바람이여
구국 3의사 피맺친 혼 들이여
칠월 열사의 그 바람으로 불고
구파 무덤위 한송이 무궁화
붉고도 희게 새로 피는가
붉고도 희게 새로 피는가!
(한봉수 시집 '날더러 숲처럼 살라하네'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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