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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수의 문학산책] 시극, '나는 안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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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수의 문학산책] 시극, '나는 안중근이다'
  • 한봉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3.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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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상
▲ 안중근 의사상

(등장하며, 안중근장군이 쓴 시 장부가 낭송)

장부가 / 안중근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으리로다.

천하를 크게 응시함이여
어느 날에 대업을 이룰꼬.

동풍이 점점 차가우니

장사의 의기가 뜨겁도다.

쥐도적 이등박문아
엇지 네 목숨을 비길거냐
엇지 이에 이룰 줄 헤아렸으리
사세가 고연하다.

동포 동포여 속히 대업을 이룰지어다.
만세 만세여 대한 동포이로다.

만세 만세여 대한 동포로다.

..

( 반대쪽을 향하여 민첩하게 총을 꺼내 총소리를 낸다 )

”탕 탕 탕! “

(태극기를 품에서 꺼내 올리며)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

”나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오전 10시,

하얼핀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브라우닝제 반자동권총 세 발로 명중 사살하였노라.
그때 에스페란토어로 ‘코레아 우라’ ,
대한독립만세를 만방에 고하였노라.“

...

(붙들리는 모습으로 퇴장하여 태극기 없이 다시 등장하여..

큰 소리로 법정에서 기술한다)

“나는 안중근이다!
대한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를 말하겠노라.”

( 15 이유 메모를 꺼내 읽는다)

첫 번째,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잔인하게 시해한 죄이요

두 번째, 1905년 11월 강압으로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든 죄이다.

그리고 1907년 정미7조약을 강제로 맺게 한 죄,

네 번째, 감히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이다.

그리고 군대를 해산시킨 죄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죄

한국인의 모든 권리를 박탈한 죄

한국의 교과서를 불태운 죄

한국인들을 신문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죄

일본 은행지폐를 강제로 사용토록한 죄

한국이 300만 영국 파운드의 빚을 지게 한 죄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정책을 호도한 죄

일본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천황을 죽도록 죄

열다섯 번째로 일본과 동양과 세계를 속인 죄이다.”
..

(유언, 낭송형식 )

“오로지 한국동포에게 유언 하노니,

내가 한국의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간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죽노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여,
더욱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유지를 이어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여한이 없겠노라.”

( 옆방향으로 몸을 돌려)

“어머니가 보내신 이 하얀명주천으로 지으신 수의를 입혀 달라.

내 동생들, 정근과 공근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노라.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너희들은 돌아가서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어라.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결연하게 숨을 들이키고)

“1910년 3월26일 , 나 안중근 토마스,

나의 별로 돌아 가련다.”

(박수소리 듣고 퇴장) ..

▲ 한봉수 (1957년 정읍출생)칼럼니스트 / 시인 / 문학평론가 / 전주고, 한국외국어대 이태리어과 학사, 외대대학원 정책학 석사 졸전)/ 동북일보 논설위원 / 전라매일 논설위원 / 전)양무리사랑모임(중증장애시설후원)대표/ 현)투데이안 고문 / 현)전북과미래연구소 소장 /현)디엔아이에너텍 회장 /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 한봉수 (1957년 정읍출생)칼럼니스트 / 시인 / 문학평론가 / 전주고, 한국외국어대 이태리어과 학사, 외대대학원 정책학 석사 졸전)/ 동북일보 논설위원 / 전라매일 논설위원 / 전)양무리사랑모임(중증장애시설후원)대표/ 현)투데이안 고문 / 현)전북과미래연구소 소장 /현)디엔아이에너텍 회장 /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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