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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기아차의 목적기반자동차(PBV)의 시작점은 사회적 약자 배려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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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기아차의 목적기반자동차(PBV)의 시작점은 사회적 약자 배려에서부터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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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이동성을 고려한 정책은 후진국형이고 낙후되어 있다. 장애인은 이동성이 없으면 죽은 목숨인 만큼 선진국은 장애인의 이동성 보장을 최우선적으로 두고 있다. 특히 전체 장애인의 약 95%가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반인 누구나 이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이나 영국, 미국 및 호주 등 선진국들은 장애인에 대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유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의 계기판은 물론이고 교통표지판 자체를 큰 글씨로 표현하여 잘 보이도록 한다든지 문턱을 없애서 걷는데 불편함이 없게 한다든지 심지어 고령자 운전표시를 하여 다른 운전자가 배려운전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인은 취업자에 한하여 1,500만원의 구조·변경비를 일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획일적이고 장애정도가 중증, 경증도 보지 않고 지원하는 문제가 크며, 취업자 대상으로만 하는 경우도 앞뒤가 바뀌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조변경 비용도 1억원이 넘는 경우도 많으면 지원방법도 없고 특히 관련 특수 장비도 수입에 주로 의존하는 형태로 왜곡돼 있는 후진국형이다. 더욱이 이러한 장치를 주도 다루는 기업이 중소기업이어서 열악하고 연구개발은 한계점이 커서 고가장비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상황이다. 

고령자를 위한 계기판과 간단명료한 스위치는 기본이고 각종 능동식 안전장치를 강화하여 고령운전자가 판단능력이나 기기조작이 늦어질 경우 자동차가 알아서 판단하고 세우고 방향을 꺾는 능동식 안전장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물론 일본의 경우와 같이 도로표지판은 더욱 큰 글씨로 명료하게 표시하고 도로 도색도 뚜렷하게 하여 어둡거나 비가 와도 잘 보이는 구조는 꼭 고령자가 아니어도 필수적인 요소라 하겠다.

이러한 고령자용 자동차는 아이디어 옵션을 세분화하고 다양하게 제공하여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면 고령자층이 급격히 증가하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 자체를 방지하는 효과도 크다. 물론 앞서 언급한 장애인차에 대한 지원은 국가적 의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래를 추구하는 방향이 바로 목적기반 자동차(PBV)다. 경기도 화성에 전용 공장을 구축하여 앞으로 목적에 맞는 차종을 집중적으로 개발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30년 정도면 이러한 목적 기반 자동차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재작년 이러한 차종의 시작점으로 택시를 대상으로 목적 기반 특성이 많이 가미된 택시가 출시되어 많은 방향을 일으켰다.

시범적인 모델이지만 운전사에 맞는 계기판과 하나로 집중된 각종 콜 통합 시스템은 물론이고 탑승객을 위하여 뒷좌석에 다양한 손잡이 설치는 물론 안전띠가 잘 보이게 야광처리를 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했다. 특히 탑승객이 탑승 시 머리가 닿은 것을 고려하여 차고가 높은 ‘니로’를 대상으로 목적 기반 자동차를 진행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기아의 목적기반 자동차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를 위한 특화모델을 제안하고 싶다. 장애인의 경우는 장애정도에 따라 다른 만큼 협력사에 ‘베어 섀시’ 제공이나 기타 정부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기아는 고령자의 경우를 대상으로 공통된 요소를 지향하고 다양한 옵션을 통하여 차별화된 차종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정부도 관심이 떨어지고 국가 시스템도 한계가 큰 상황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제작사가 우선 나서서 진행한다면 의미도 크고 명분도 큰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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