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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전기차 전원을 활용하는 V to L 기능, 단점을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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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전기차 전원을 활용하는 V to L 기능, 단점을 최소화해야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8.2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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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전기차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현재 전기차의 다양성이 커지면서 더욱 다양하고 특화된 전기차가 등장하고 있고 충전 인프라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단점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2~3년 이후에는 확실히 주도권을 쥐면서 전체의 약 25%는 전기차가 판매되는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노르웨이는 당장 오는 2025년이면 내연기관차 판매가 종식되고 모든 신차는 전기차와 수소만 판매되는 최초의 완전한 무공해차 판매국가가 된다.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가격과 품질은 물론 특화된 기능을 부가하여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가 더욱 많이 등장할 것이고 테슬라를 필두로 하는 미국과 중국 전기차 등이 글로벌 최고 제작사로 등극할 것이며, 현대차 그룹도 이에 동조하는 최상위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차의 특성 중 가장 부각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전기차의 에너지 수급문제이다. 전기차에 충전하는 전기에너지를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내는가가 중요한 관건이다. 즉 노르웨이와 같이 전체의 전기에너지의 95% 이상을 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우리나라와 같이 석탄화력 등 비친환경적인 전기에너지 국가의 상황에서는 전기차에 소요되는 전기에너지의 생산을 위한 간접적인 오염원 배출이 크다는 뜻이다.

물론 전기차는 에너지를 오직 소모하는 대상이 아닌 모바일 ESS라는 에너지 저장장치로도 크게 활용될 수 있다. 전기차 10대만 함께 움직여도 재난지역이나 도서 등 오지에 전기에너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기에너지를 공급한다면 가장 중요한 에너지 이동장치가 될 것이다. 즉 전기에너지를 소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하여 다양성을 키우는 목적도 매우 크다는 뜻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전기차의 V to L기능이다. 전기차에서 220V 교류를 그대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최대 3.6Kw의 전기에너지를 출력할 수 있는 정도는 웬만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도 이러한 장점을 부각하여 수십 만원의 보조금을 더 지급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얼마 전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 기능을 활용한 각종 아이디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에어컨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전기차는 자체가 오염원 배출이 없다보니 공회전 제한으로 인한 단속도 없는 만큼 마음껏 전기차용 에어컨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기차 내부에서 활용해도 되고 휴대용 에어컨을 이용해 V to L기능으로 활용하면 오토캠핑용으로 이용이 가능한 방법이다. 전기차 충전용 전기에너지 비용은 일반 전기비 대비 매우 낮고 특히 심야용 완속 충전을 활용하면 가장 저렴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 방법은 지금과 같은 폭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합법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각종 제품에서 전기용품의 자체적인 효율개선보다는 전기차에서 전기에너지를 뽑아서 활용하는 제품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편법이 크게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이 기능이 5Kw 이상으로 커지면 사용할 수 없는 가전제품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폭염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전기차 에어컨 사용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는 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와 같이 전기에너지 믹스가 복잡하고 간접적인 오염원 배출이 큰 상황에서 편법으로 인한 구멍은 발생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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