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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보인다" 이낙연, 광주∙전남 지지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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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보인다" 이낙연, 광주∙전남 지지도 역전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1.09.1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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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흔들기로 불안감 증폭... 네거티브 전으로 비칠까 조심
▲ 이낙연 전 대표
▲ 이낙연 전 대표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이낙연 캠프가 지지율 역전에 대한 마지막 승부수가 될 곳은 광주∙전남지역 경선이다. 이 광주∙전남지역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앞 선 것으로 나타나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무등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13~14일 광주∙전남지역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선호 대선후보’질문에 응답자 44.1%는 이낙연 전 대표를, 35.4%는 이재명 지사를 각각 선택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8.7%p다.

두 후보 간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도는 일주일 전에 ‘이재명 43.1% vs 이낙연 36.3%’로, 이 지사가 6.8%p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두 후보가 1주일 사이에 결과가 뒤집히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일주일 전에는 ‘이재명 44.9% vs 이낙연 30.5%’로 이 지사의 압도적 우위 상태였으나 이번에 ‘이재명 37.8% vs 이낙연 39.7%’로 경합으로 돌아섰고 전남의 경우 일주일 전 ‘이재명 41.7% vs 이낙연 40.7%’로 경합 상황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33.5%vs 이낙연 47.7%’의 이 전 대표 압도적 우위로 양상이 변화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동정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 이낙연 돌파구는?

그렇다면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도지사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이재명 지사가 충청에서 강원까지 모두 과반으로 5연승을 장식하며 밴드왜건 효과를 확실히 증명했지만 넉넉한 과반이 아니라는 점(51.09%)이 마음을 놓지 못하는 요인이다. 실제 이낙연 측은 첫 경선 무대인 충청에서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충격의 패배를 당해 캠프가 ‘멘붕’에 빠졌지만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31.45%를 얻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1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가 과반을 넘겼기 때문에 승부는 이미 기울어졌다고 말하지만 이 전 대표측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측이 일말의 기대를 가지는 기저에는 ‘고발 사주’ 정국이 깔려있다. 이것은 윤석열 전 총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윤 전 총장의 추락과 홍준표 의원의 상승 가능성도 엿보이며 이는 그동안 평온하게 진행돼 오던 ‘이재명 대세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홍∙이 양측은 서로 으르렁대는 중이다. 이 지사가 홍 의원을 두고 ‘쉬운 상대후보’라는 취지로 평가하자 홍 의원은 이 지사를 둘러싼 ‘형수 욕설’ 논란, ‘김부선 스캔들’ 논란 등을 언급하며 오히려 홍 의원 자신에게 쉬운 후보가 이 지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지사는 경선 초반 토론회 과정에서 상대의 자극에 가끔 발끈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그것이 불안한 후보 이미지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론의 달인으로 불리는 홍 의원이 ‘꿩 잡는 매’를 자처하며 이 지사를 쥐고 흔들고 자극할 경우 이 지사가 불필요한 감정 표출을 하며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 앞에 서면 ‘불안정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이런 ‘불안감’을 적극 부각시키는 것 역시 이러한 기저가 깔려있다.

여기에 최근 이 지사를 둘러싼 ‘성남시 대장지구’ 의혹이 대선판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당장 야당이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기 시작했고, 이 전 대표측에서도 예의주시하며 공격의 칼날을 벼르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지구 의혹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쟁점화를 벼르는 분위기다. 다만 섣불리 공세에 나섰다가는 ‘네거티브’ 선거전 아니냐는 되치기에 당할 수도 있는 만큼 일단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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