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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칼럼]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중요성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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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칼럼]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중요성은 현재 진행형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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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직년 후반부터 판매가 줄어든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는 가성비일 것이다. 충전 인프라의 부족과 높은 전기차 가격은 물론 보조금의 감소와 충전전기비의 인상과 전기차 화재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 등 전체적인 가성비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에 대비하여 낮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1997년 12월 토요타 프리우스가 출시되면서 지난 28년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안정된 시스템과 적절한 가격과 친환경 연비와 배출가스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기 모델이 됐다. 특히 안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순수한 내연기관차를 구입하기에는 친환경적인 부분이 부족하여 구입하기에는 꺼려진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고연비와 구입가격 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신차를 구입하는 구입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만족스런 신차 대상이라 하겠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적인 부분이 강하지만 탑재된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전기차 모드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매우 짧아 엔진 가동으로 인한 배출가스 등의 오염원으로 인한 한계성으로 친환경차의 범주에는 들지 못한다.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의 한 종류이었지만 현행 법으로는 친환경차는 아니라 할 수 있고 더욱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무공해차의 범주에 포함되는 상황이다. 

물론 앞으로 지속적으로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재의 전기차의 판매부진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 약 3~4년 정도 하이브리드차가 강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반값 전기차'라는 화두를 목표로 테슬라를 필두로 중국산 전기차를 비롯하여 현대차 그룹 등 다양한 글로벌 제작사의 전기차 가격 하락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더욱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현재는 좋지만 앞으로는 한계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모델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전기차를 대신하여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 수 있으나 개발된 차종에 한계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판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는 하이브리드차에 더욱 대용량의 배터리팩을 별도로 부가하여 충전과 더불어 연료 보충도 하는 병행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보다 높은 배터리 용량으로 약 40~50Km를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고 더욱 길게 주행하면 그 때서야 하이브리드차로 운행하는 방법이다. 집과 직장 사이가 약 35Km인 국내의 경우 일주일 내내 전기차로 운행할 수 있어서 배출되는 가스가 전혀 없는 모델이라 하겠다. 그래서 친환경차에 전기차와 더불어 수소전기차 그리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 모델은 현대차 등도 이미 10년 전부터 개발하여 판매하였으나 초기의 낮은 보조금으로 인하여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국내에 이미 활성화된 수입차종에서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나 역시 낮은 보조금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량은 극히 적었다. 

반면에 독일 등 유럽에서는 약 15%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국가도 있을 만큼 전기차를 대신하여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고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분은 매우 부러운 상황이다. 현재와 같이 전기차 판매가 한계가 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보다 높은 친환경성과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적 핵심 모델로서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부진은 매우 아쉬운 시기다. 

현대차 등 여러 글로벌 제작사가 이제라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생산을 고민하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모델이고 한번에 전기차로 넘어가기에는 소비자 측면에서 부담이 가기 때문일 것이다. 정책에 대한 시기적절한 도입과 시행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전문가들의 목소리 반영과 일선의 흐름을 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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