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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소주성 설계자가 KDI원장…우리하고 안맞아"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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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소주성 설계자가 KDI원장…우리하고 안맞아" 작심발언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2.06.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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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자진 사퇴 압박, 저격당한 홍장표 묵묵부답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캡처
▲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거취와 관련해 "KDI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앉아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다. 

한 총리는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 총리공관에서 진행한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나 KDI 원장 거취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뀌어야 한다. 우리하고 너무 안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를 추가로 묻자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원장은 여권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향해 자진 사퇴 압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홍 원장에게도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원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31일까지로 1년11개월가량 남았다.

한 총리 발언에 홍 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KDI 원장 거취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가 임명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KDI를 포함해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며 산하 연구기관 원장 등 임원의 임면권을 가진다.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지금도 모든 연구기관은 많은 구성원이 묵묵히 연구를 수행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기관장 한 명 때문에 조직이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연구할 수 있도록 원칙과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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