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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무대제와 연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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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무대제와 연영회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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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총동문회 공식 행사인 무대제 (2007.11.16.)
▲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총동문회 공식 행사인 무대제 (2007.11.16.)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총동문회 정기총회와 끼사랑산악회 외의 공식 행사 두 가지를 소개한다. 그 하나는 ‘무대제’인데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의 오랜 전통이다.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만남의 장으로 선후배를 이어주는 가교이다. 오랜만에 만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자리이며 무대로 상징되는 연극영화의 한판 놀이마당이다. 넘치는 끼로 모두가 곧 한 판 놀이마당의 주인공이 된다. 무대제에 모인 동문들은 잠시 그 시절 학생들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재학생도 초대되는 이 행사로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만남의 자리도 되는 것이다. 물론 신입생환영회도 동문회에서 마련해 주어 신입생 상견례의 기회가 있지만 무대제에서는 재학생들의 끼를 선보이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무대제는 그동안 꾸준히 이어지며 스타의 산실 역할까지도 하였다. 동문 PD들은 이 무대제를 통하여 싹수있는 후배들을 발굴하여 데뷔시키기도 했다. 물론 끼 있는 후배들에 한해서이다.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배종옥이 그랬고 <춘향전>의 김희선이 그런 케이스이다. 전 전 KBS PD이며 중앙대 교수였던 최상식 교수가 PD시절에 유능한 후배를 발굴해낸 것이다.

한판 놀아보라고 마련 된 자리에서 후배들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눈에 띈 후배들은 발탁의 기회를 갖게 된다. 물론 흔한 기회도 아니고 스타가 자주 나타나지도 않는다. 어차피 될성부른 떡잎이 조금 일찍 발굴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대제가 스타의 산실 역할이 우선 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선후배간의 친목으로서의 자리가 먼저이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창과 64주년이다. 이렇다 보니 가까운 각 기수별로는 자주 만날 수도 있지만 기수 차이가 좀 벌어져 자주 만나지 못하는 선후배간에 1년에 한 번이나마 정기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자리가 꼭 친목의 자리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야기가 장황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무대제는 몇 해 열리지 못했다. 2007년 조정두 회장 시절에는 300여 명 가량이 중앙대 체육관을 메웠는데 체육관에서 갖는 행사이다 보니 많이 모였어도 사진으로는 썰렁해 보인다. 그러나 1기 양영준 선배부터 49기 막내까지가 함께 어우러진 무대제를 통해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연극영화학과의 전통은 변할 수 없다는 것과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은 영원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 2007년 무대제 사진. (왼쪽부터)조정두 전 동문회장, 송종원, 유인촌 탤런트
▲ 2007년 무대제 사진. (왼쪽부터)조정두 전 동문회장, 송종원, 유인촌 탤런트

또 하나의 모임은 원로 모임인 ‘연영회’의 모임이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는 1959년에 창과되어 1964년부터 졸업생이 배출되어 그 숫자는 2,400명으로 추정되는데 1960년대~70년대에 청강생 제도가 있어 졸업장 없이 학교를 같이 다닌 동문도 꽤 된다. 또 서라벌예술대학을 인수하였고 별도의 2년제 전문대학을 운영하여 총동문 숫자를 헤아리기 힘들다. 5천여 명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 일례로 충무로 영화인의 많은 이들이 중앙대 출신이라고 말한다.

연영회는 1기 선배부터 올해 60세가 되는 23기(1962년생) 사이의 동문들이 모이는 친목단체로 10기생인 김명구 동문이 회장을 맡고 있다. 원로 모임으로 시작되어 그동안 행사는 두 달에 한 번씩 명동역 근처의 중식당 동보성에서 가졌다. 연영회에서는 동문들의 생일잔치를 겸하기도 했다.

어느 날 모임에서 양영준 선배가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 어느 날 모임에서 양영준 선배가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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