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씨, 그가 민주당에 돈을 대고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가 된 후 김씨의 자녀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JTBC 뉴스룸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끝나고 5개월 뒤인 2021년 10월 14일 오전, 선거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게 된 윤관석 의원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전당대회 당시 '스폰서'로 언급됐던 김모 씨의 자녀 이력서를 달라는 것. 3시간 여 뒤 이 전 부총장은 이력서를 보냈다.
그로부터 보름여 뒤 윤 의원은 이 전 부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출근 소식을 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하면서) "오늘부터 출근했다"고 말했고, 이정근 전 부총장은 "그랬어요?"라고 말한다. 또 윤 의원은 "정무팀에 내가"라고 하자 이 전 부총장은 "OO이한테 전화해볼게요, 있나"라고 확인한다.
이어 윤 의원은 소문내지 말라며 입단속도 시켰다.
윤 의원은 "촐랑거리고 또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니지 말고"라고 하자 이 전 부총장은 "나한테 얘기도 안 하던데?"라고 말하고, 이어 윤 의원은 "OO도 아마 전화를 받으면 아빠한테 먼저 하겠지. 그러니까 네가 제발 촐랑거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말했다.
해당 자녀가 출근한 곳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은 알지 못한다며, 그 이전에도 민주당 의원실에서 일을 많이 했고 봉사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