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
이후 제6대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 제17대 한국감사협회 회장 임명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검찰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이 두번째 소환이다. 강 협회장은 지난 16일에도 조사를 받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강 협회장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금품 살포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협회장은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된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송 전 당 대표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통해 돈 봉투를 뿌린 상황을 보고 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강 협회장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직접 돈 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
녹취록에는 강 협회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누구 얘기를 (송영길 후보가) 하길래 '참 열심히 하네요' 그랬더니만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며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래구 협회장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12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후 2021년 7월엔 제6대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에 임명됐고 지난해인 2022년 4월엔 제17대 한국감사협회 회장으로 또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의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