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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단편영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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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단편영화 만들기』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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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제작 반 세기를 함께 한 단편영화 만들기의 모든 것이 담았다.
▲ 나의 제작 반 세기를 함께 한 단편영화 만들기의 모든 것이 담았다.

이 책은 2021년에 출간됐다. 2020년 9월 3일에 출간된 『1인 미디어 영상 제작』 이후 반 년만의 출간이며 나로서는 33번째의 책이다. 이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도록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2002년 청주대에서 단편영화 제작 강의를 시작한 후 20년이 흘렀다. 이 책에는 내 자신이 만든 15편의 단편영화도 소개되었고 20년 강의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이다. 단편영화 제작은 창의력의 결과인데 너무 욕심을 부려서 바다를 담아내려면 안된다. 그저 졸졸 흐르는 냇물을 심도 있게 담아내는 것이다. 바다는 TV 시리즈로 만들면 된다.

그저 작은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이라는 극영화도 만나고 더 따라가다 보면 대하드라마나 다큐 시리즈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무릇 영상의 세계는 심오하다. 누구나 그 심오한 매력에 풍덩 빠져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란 무엇인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질문인데 내게도 답은 어렵다. 영화는 뺄 수없는 내 삶의 일부이다. 영화가 무엇이기래 왜 이렇게 빠져 사는지 중독 현상치고도 아주 심하다. 매일 영화를 한 편 이상 보기를 수십 년이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으로 영화를 업으로 살아왔고 방송에서도 수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래도 영화는 내겐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이다.

영화를 떠난 내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그 많은 영화를 보았음에도 새로운 영화는 강력한 마력으로 나를 잡아끈다. “영화란 무엇인가?”는 내게 끊임없는 의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재도 영화는 내게 끊임없는 의문으로 연구대상이다. 보면 볼수록 상상력은 끝이 없고 나의 생각은 그 뒤를 쫓으며 스스로 공부하게 한다.

영화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생물체이며 매번 나를 자극한다. 그렇게 영화는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며 새로운 영화는 내게 항상 자극을 줌과 동시에 또 삶의 활력소로 자리했다. 결국 영화는 내겐 풀지 못할 거대 문제로 끝없는 연구 대상이다.

나는 지금도 영화를 꿈꾼다. 중앙대 시절부터 단편영화를 만들어 보았고 졸업 후에도 정진우, 임권택 같은 거장의 영화 세계를 접했고 감독 데뷔 후 그동안 수많은 영화를 만들었고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리고 2020년 한국외대가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내용을 토대로 알기 쉽게 영상 제작에 대해 서술했다.

2020년 한국외대가 주최한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 일정
▲ 2020년 한국외대가 주최한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 일정

책의 내용은 나의 대학 워크숍 영화 첫 연출작인 1975년의 <폭류> 이후 49년간의 제작 노하우를 담아냈다. 특히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하며 함께 만들 요량으로 완성한 단편 시나리오 <편집의 귀재>를 수록했다. 특이한 설정의 시나리오이지만 아직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그러했듯이 도전 정신과 새로운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내고야 말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쉽게 서술되었다. 그동안 20년에 걸쳐 청주대 및 한국외대, 호남대에서 강의하여온 단편영화 제작에 대한 나의 노하우이다. 부디 독자들의 제작활동에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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