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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주유소의 변신과 미래 모빌리티 충전소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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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주유소의 변신과 미래 모빌리티 충전소의 가능성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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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전기차의 활성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충전 인프라다. 전기차 보급대수가 늘면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비즈니스 모델도 부각되고 있다. 그 만큼 자본과 인력이 충분한 대기업 중심의 운영 시스템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기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자체도 중요하지만 충전 인프라를 얼마나 쉽게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가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국내 충전기 보급대수는 거의 20만기에 가깝고 올해 말까지 누적대수 30만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관광단지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완속충전기는 상용건물 주차장이나 아파트 등 주거지에 설치하는 등 환경 조건을 고려한 설치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아파트 등 주거지의 경우 심야용 완속충전을 이용하고 있다. 즉 완속충전을 하면 배터리 수명에도 좋고 심야용 전기는 주로 잉여용 전력인 만큼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방법은 급속충전방식이다. 정부가 급속충전 요금을 1Kwh당 340원 이상으로 책정한 이유도 바로 비즈니스 모델의 활성화라는 측면에 있다. 즉 연계충전은 장거리 운전 시 중간에서 보충 충전하는 방식이고 비상 충전은 평상 시 미리 충전하지 못한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이다. 

머지않아 충전 인프라의 성공 유무는 일반 주유소의 충전기 전환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직은 일반 길거리에서 주유를 대신하여 충전을 본격화한 경우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분위기만 조성되고 돈벌이가 된다면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 만큼 분위기 조성과 정부 차원에서 민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각종 혜택이 중요하다. 정부의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의 성공은 분명히 민간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주유소 약 1만3,000개 중 수익모델의 악화로 인하여 하루에 하나씩 주유소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2.5% 내외로 자동차 부품사의 이익과 유사할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 물론 LPG충전소도 유사하여 심각한 경영상의 악화가 진행 중에 있다. 그 만큼 주유소 등이 주변에 즐비할 정도로 규제 없이 범람하여 더욱 악화를 구축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내연기관차를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고, 차량의 기술개발로 연비도 좋아졌으며, 자동차의 일일 운행거리도 줄어들면서 주유소 운영 악화는 더욱 커졌다.

더 큰 문제는 내연기관차라의 운행대수가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의 대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주유기를 대신하여 충전기로 교체하는 작업이 중요해졌다.정부에서는 주유기와 충전기의 이격거리를 안전의 전제조건에서 현실적으로 줄여주는 규제샌드박스를 진행 중에 있고 또한 의무 녹지면적을 충전시설로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제도적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일반 주유소를 실질적인 민간 충전소로 비즈니스 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여 주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으로 치 닿고 있는 주유소를 하루빨리 충전소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기업적인 측면에서 주유소 내에 편의점이나 카페는 물론이고 더욱 다양한 융합적 모델을 함께 하여 비즈니스 중심의 시너지를 구축하는 부분도 당연히 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 변화할 부분이 크므로 남들보다 조금은 빠르게 변신하는 것이 미래 먹거리를 미리 챙기는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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