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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튜닝모터쇼의 대명사, 도쿄오토살롱의 볼거리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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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튜닝모터쇼의 대명사, 도쿄오토살롱의 볼거리가 사라지고 있다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1.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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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세계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 투명 OLED TV부터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는 전기차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향연,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의 실물 등 볼거리가 풍부하여 전 세계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번 CES와 같은 기간에 개최된 전시회 중 튜닝모터쇼의 대표모델인 일본 도쿄오토살롱은 매년 1월 두 번 째 주 주말 금·토·일에 개최된다. 도쿄오토살롱은 필자가 매년 가는 전시회이다. 한국튜닝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튜닝의 변화를 읽는 것은 기본이라 할 수 있고 약 25조원의 시장을 가진 일본의 자동차 튜닝문화는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오토살롱은 단 3일간 열리면서 거의 30만명이 관람한다.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하면서 이른 아침에 끝없이 줄을 서고 기다라는 것은 물론 밀려서 구경할 정도로 만원 사례를 나타내는 전시회이다. 

도쿄오토살롱의 특징은 일반 모터쇼와 달리 중소·중견 기업의 특징적인 튜닝문화와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복합적인 모습이 가장 부각된 전시회다. 특히 일본은 경차가 전체 시장의 약 37%를 차지하는 만큼 일반 경차 튜닝에 대한 노하우가 많고 좋은 제품은 우리 시장에 자연스럽게 전수되기까지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점차 아쉽게 느끼는 부분은 주최 측에서 비용적인 부분이나 규모를 더욱 키우고자 자동차 제작사를 끌어왔다는 점이다. 작년에도 일부 제작사가 참여하였으나 올해는 전체의 과반 이상이 제작사가 참여하면서 '아기자기'하고 볼만한 '다양성'이나 '시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제작사의 완성된 전시 차량은 뚜껑은 덮여있고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완성된 제품으로 일반 모터쇼와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 부분이 크게 부각되면서 일반 모터쇼와 다른 도쿄오토살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만큼 볼거리가 없어지고 포인트만 보고 관람을 마치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위안은 작년 도쿄오토살롱 관람에 대한 칼럼을 작성하면서 재작년 진출한 현대차 하이오닉5의 튜닝모델이 전혀 없다는 아쉬움을 언급하였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튜닝 모델이 전시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튜닝업체 중 대표기업인 오토박스에서 아이오닉5의 드레스업 튜닝모델이 전시되었는데 무광 아이보리색으로 튜닝하여 가장 돋보이는 모델이라 판단되었다. 이러한 오토박스의 드레스업 튜닝 모델을 중국 BYD 전기차 모델과 함께 전시하였으나 전기차의 내부 특성을 손을 대지 못하고 외부 드레스업과 내부 인테리어 정도만 개선만 부분은 한계점이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별도로 일본 현대차지사에서 별도로 부스를 마련하여 아이오닉5N 모델과 특화된 퍼포먼스모델인 아이오직5N 컨센트카 NPX1을 처음 전시하여 더욱 돋보였다는 점이다. 아직은 대부분의 전시품이 기존 내연기관차의 튜닝도 많으며, 외부 드레스업 튜닝이나 하이브리드차에 몰입된 부분은 분명한 한계점으로 보여진다. 일본 갈라파고스의 한계가 아닌가 판단된다.

도쿄오토살롱의 관람을 마치면서 역시 흐름이 뒤진 일본 시장의 걱정도 앞선다. 우리 튜닝시장은 아예 시작도 못한 규제 일변도여서 할 말은 없지만 이웃의 대표적인 튜닝시장의 한계점도 커지고 있는 부분에서는 확실한 돌파구가 요구되는 시기가 아닌가 판단된다. 

국내의 유일한 튜닝전시회인 오토살롱 위크 전시회도 제대로 피기도 전에 죽어가고 있다. 이 책임은 역시 정부가 가장 크다. 아직도 규제에 몰입된 부분은 한계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도 미래차 튜닝에 대한 아쉬움과 환경적 문제를 극복하는 미래 모빌리티 튜닝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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