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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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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6.0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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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 1월 4.1%에서 4월 3.2%로 낮춘데 이어 또다시 내린 것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차질,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렬 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평균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평균보다 저조한 성장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특히 저소득 국가에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말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다시 위험에 빠졌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불황을 피한다 하더라도 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스테그플레이션의 고통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려를 표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1.2%p 내렸고, 중국은 4.3%, 유로존은 2.5%로 낮췄다. 우크라이 나는 -45.1%, 러시아는 -8.9%를 예상했다.

◆ 옐런의 물가 우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화요일 상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물가가 급등할 당시 자신과 파월 연준의장이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했음을 인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데 국가마다 재정 정책이 매우 다르다”면서,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9조 달러에 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형 경기부 양책인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 때문이라는 공화당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플레이션은 현재 우리의 최우선 경제 문제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연준 연착륙

핌코의 시장 스트래티지스트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Anthony Crescenzi는 연준이 금융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어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킬 확률이 꽤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연준을 신뢰하고 있으며 2023년 말까지 기대 인플레이션 2.6%를 달성하는데 결국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서 전했다.

“연착륙 가능성은 상당히 높으며 깊은 침체의 가 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고용과 생산의 침체를 피하면서 성장이 0%~1.8%로 둔화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 러시아 제재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강화해 투자자들이 유통시장에서 러시아 채권을 사지 못하도록 금지함에 따라 현지시간 화요일 거래가 거의 멈춰섰다.

수정 지침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거나 매각할 수 있지만 매수는 금지된다고 재무부 의 해외자산통제국(OFAC) 대변인이 밝혔다. 이 규정은 회사채와 국채, 주식에도 적용됐다.

러시아 회사채와 국채를 거래하는 은행들은 이미 미국 내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은행들이 제재조치를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 조성 자인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그룹에게 러시아 채권을 거래하는 고객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새로운 규정은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들에게 추가적인 시련을 안겨줄 전망이다.

◆ ECB의 새로운 시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새로운 통화정책 시대를 연다.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릴 위협에 맞서기 위해 ECB는 수조 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8년에 걸친 마이너스 금리로부터 출구전략을 모색했다.

머니마켓은 7월 정책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 성을 50% 정도로 베팅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의 4배를 넘은 가운데 ECB는 이번 경제전망에서 2024년까지 2% 아래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분기 수정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여파를 처음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ECB의 금리 인상 조건이 마침내 충족되었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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