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 자리에 오르면 친문재인계의 반발로 당이 둘로 쪼개질 것이라는 ‘분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 의원이 당권을 쥐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분당하면 고생할 것이 뻔한 만큼 당을 뛰쳐나갈 만큼의 유인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친문계가 호남 등 뚜렷한 당내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분당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간 국민의당은 호남 지분을 챙겼기 때문에 잠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현재 호남은 특정 계파에 지지를 몰아주고 있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거대 양당을 박차고 나간 시도가 마지막엔 실패로 끝난 것도 친문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단, 차기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질 경우 친문계 중심의 분당 움직임이 다시 힘을 얻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물밑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계 개편 시도와 맞물리면 민주당 안팎의 분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에게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직을 맡긴 것을 여권발 정계개편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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