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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도덕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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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도덕 불감증
  • 안태근
  • 승인 2021.03.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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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문화콘텐츠학 박사)
▲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문화콘텐츠학 박사)

도덕이란 사회 구성원의 규범이며 지켜나가야 할 덕목이다. 도덕성이 떨어진 사회가 겪을 일들은 불문가지이다. 서로가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배려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고 결국엔 파국이다. 일본의 미시마 유키오 작가는 『부도덕교육강좌』를 통해 도덕적인 사회를 역설적으로 그려냈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혼돈의 시대이다. 절대 권력이 없는 세상에 신앙적 믿음이 세상을 장악하고 있다. 흡사 홍위병들이 날뛰던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광풍의 역사는 반드시 잡히게 되어있다. 그것은 반만 년을 이어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요즘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는 지도자급 인사들의 비도덕적인 행보들은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사회의 리더들이 존경받는 시대는 과거의 일이다. 존경받는 어르신들도 실종 상태이다. 이제는 세상의 도덕은 좌초 직전이다. 누가 이 모양의 사회를 만들었을까? 누가 국민들의 의식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당의 이익과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한 정치인들은 물러났으면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다.

이즈음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사례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선심 쓰듯 목돈 공약을 하는 후보자도 있다. 자기 돈을 뿌려도 불법이거니와 더구나 시민들이 낸 세금이 남아돈다고 선거 앞두고 뿌리기 공약을 남발해서야 되겠는가? 시의 예산이 자기 것은 아니지 않은가? 시장이라고 해도 시 예산을 자기 맘대로 써도 되는가? 자기 돈이라고 해도 안 되는 건 매일 반이다. 여러 가지 배경 설명을 하지만 궁색한 변명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이다.

국민들을 위하는 진정한 공약으로 승부하는 정치인이 아쉽다. 서울시장이 된 다음에도 신중하게 고려해보아야 할 공약은 부디 거두어주길 바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또한 공짜를 얻고자 하는 마음은 도둑의 심보이다. 식당 아주머니의 아르바이트 열 시간 비용을 왜 공짜로 주려하는가? 위로금이라지만 불로소득으로 선량한 유권자들을 도덕 불감증 환자로 만들어서는 안 될 일이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올바른 정책인지를 따져볼 일이다. 정치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현 사태를 어떻게 생각할까?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그 외 온 국민이라고 표현해야 할 만큼 많은 피해자들이 겪는 공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궁금하다. 정권을 잡거나 당선만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사고방식은 도덕성 불감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불감증 환자들은 자신의 증세를 진단하지 못한다. 많은 정치 범죄자들이 숨죽이며 그저 시간만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 그리고 범법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무사한 나라. 국민의 안위보다 정권의 유지만이 최고인 이러한 세태 속에 유권자들도 똑 같은 사람들이 되어간다.

누가 선량한 유권자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도덕성 불감증으로 벌어지는 세상의 추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순수한 일반인들로서는 적응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런 세상이 우리가 꿈꾸던 세상은 아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세상을 이렇게 휘저어 놓고 있다. 부탁하거니와 부디 정신들을 차리고 선심성이 아닌 제대로 된 진솔한 정책을 듣고 싶다. 선행을 베푼 이들이나 업적을 남긴 이들은 대접받기 마련이다. 그러한 사람들로 인해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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