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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김혜경 의혹', 갑질이냐 과잉충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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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김혜경 의혹', 갑질이냐 과잉충성이냐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2.02.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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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건희 때 참았던 공세 당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혜경 여사. 뉴스영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혜경 여사. 뉴스영상 캡처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설 명절 사이 불거진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이 해당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추가 의혹이 불거지는 등 진통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방송사는 지난 2일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 아내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 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비서실 직원 A씨는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전담했던 배씨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공개하며 부적절한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했다.

또 다른 방송사도 A씨가 12만원씩만 끊어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을 지속적으로 해온 걸로 보이는 대화를 입수, 이를 공개했다. A씨는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한두 번 법카를 썼고, 1회에 무조건 12만원을 채우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이 후보와 김씨, 배씨와 함께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으로 고발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하자 이재명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나면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 임명한 감사공무원이기 때문에 이들이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경기도는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따라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한 허위이력과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해 민주당이 크게 공세를 했던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선 제대로 반격의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국힘은 3일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설치하고 이재명 후보와 김씨, 배소현 전 사무관 등을 고발하는 등의 행동에 돌입했다. 특히 진상규명센터의 경우 선대본 청년본부 직속으로 설치했다. 특히 청년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공정’을 고리로 공격하며 논란을 장기간 끌겠다는 전략으로 진상규명센터는 이를 계기로 ‘김혜경방지법’을 만들고, 윤 후보 공약에 반영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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