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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잠적 하루만에 자수...경찰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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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잠적 하루만에 자수...경찰 긴급 체포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4.2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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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에 걸쳐 기업매각관련 보유금 횡령
오스템임플란트·강동구청·계양전기와 유사
우리은행 전경.
▲ 우리은행 전경.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경찰이 우리은행에서 500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직원을 긴급체포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7일 오후 10시 30분께 해당 직원이 자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직원은 회사자금 약 5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이 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등 조치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직원이 직접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28일 내부 감사 결과 기업 매각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차장급 직원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에 걸쳐 기업매각관련 보유금을 횡령한 것을 발견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27일 돌연 잠적했다.

자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매각한 자금 일부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사법당국에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보안이 생명인 1금융권에서 대규모 횡령이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말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유사한 형태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은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 일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후 강동구청·계양전기 등에서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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