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56 (목)
"또 횡령, 이번엔 KB 저축은행"...94억 횡령,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
상태바
"또 횡령, 이번엔 KB 저축은행"...94억 횡령,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6.08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간 문서 위조…빼돌린 돈 대부분 도박에 탕진
KB저축은행에서 직원이 94억 원을 빼돌려 구속됐다. 사진=뉴스영상 캡처
▲ KB저축은행에서 직원이 94억 원을 빼돌려 구속됐다. 사진=뉴스영상 캡처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KB저축은행이다. 

KB저축은행에서 회삿돈 94억원을 빼돌린 직원은 돈의 대부분을 도박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은 구속됐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7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6년간 회삿돈 9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의 90% 이상은 도박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모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횡령 사실은 KB저축은행 수시 감사에서 드러났다. 팀장급인 A씨는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으로 인한 고객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KB저축은행은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A씨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 받았다. 특정경제범죄법은 사기 행위로 얻은 이익이 5억원 이상이면 가중처벌 한다.

작년 12월 말 오스템임플란트(2,215억원)에서부터 발각된 횡령 사건은 이어 계양전기(245억원), 서울 강동구청(115억원), 우리은행(614억원+추가 50억원), 아모레퍼시픽(30억원), 클리오(19억원), 신한은행(2억원), 새마을금고(40억원), 한국수자원공사(85억원), 롯데(7000만원), 두산(레고/상품권), 삼립(포켓몬 스티커 600장), 삼다수(생수 1만6128병), KB저축은행(94억원)으로 이들의 횡령 액수는 3,509억7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수사를 마친 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