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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양윤식 PD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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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양윤식 PD 겸 작가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4.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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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0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의 연영회 모임에 참석한 양윤식 선배(가운데)
▲ 2013년 10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의 연영회 모임에 참석한 양윤식 선배(가운데)

나는 2009년 2월 12일, 나의 오랜 숙원이던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이 됐다. 이 단체는 한국영화인협회 산하 단체이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에는 <갯마을>의 신봉승, <만추>의 김지헌, <종점>의 양윤식, <짝코>의 송길한, <자녀목>의 지상학 작가 등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하다.

당시 정회원은 115명, 준회원은 18명이 있다. 내가 들어가 정회원이 116명이 되었다. 이사장은 유동훈 작가이고 부이사장은 최석규 작가였다. 나는 1971년 시나리오라는 것을 처음 쓰고 1986년에 <사방지>를 발표하고 당시 40여 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물론 미제작된 시나리오까지 하면 그 이상을 썼다. 신봉승 작가는 한 팔 정도 습작을 해야 시나리오를 팔 수 있다고 가르치셨다.

작가협회 가입은 시나리오가 팔리면서부터 생각만 했었는데 2008년에야 가입신청서를 제출했고 2009년의 이사회에서 승인되었다. 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은 극영화 3편 이상의 시나리오를 집필해야 자격이 있다. 회원은 저작권 보호 및 협회의 각종 사업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협회는 한‧일 간 작가교류를 해마다 해오고 있다. 또 다른 작가협회로는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있다.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원이 되었다고 당장에 시나리오 작가로 전업할 수는 없고 차차로 기획, 집필할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다는 것은 거의 힘든 일이다. 한 때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집필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렇게 글을 안 쓴지 꽤 되었지만 틈틈이 갈증을 풀고 있다. 꾸준히 쓰다보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양윤식 작가는 1943년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61학번이다. 춘천이 고향으로 강릉군수였던 부친 따라 강릉으로 와서 초등학교를 다닌다. 이 때의 담임이 신봉승 작가이다. 강릉사범대를 나온 신봉승 선생은 이 초등학교로 첫 부임하여 6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 데뷔는 양 작가가 2년 먼저 한다.

양 작가는 대학 2학년 때 이봉래 감독의 <월급쟁이>로 데뷔했는데 국제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공모해 당선되어 비교적 일찍 데뷔한 셈이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3기생인데 학과로서도 처음 시나리오 작가가 나온 것이다. 당시 양광남 교수의 배려가 컸었는데 촬영현장에도 나가야 하는데 출석도 제대로 못하고 학교생활과 병행하려하니 힘들었었다고 한다.

그 뒤 10년 간 박구 감독의 <못다한 사랑>, 김기덕 감독의 <종점>, 최경섭 감독의 멜로극 <미움보다 정을>, 김수용 감독의 <잘있거라 일본> 이봉래 감독의 <주홍스커트>, <마이동풍>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 후 1971년에 KBS 공채 라디오 PD로 입사해 <즐거운 우리 집>, <여인극장>, <KBS 무대>를 연출하고 1981년 TV로 자리를 옮겨 다큐멘터리 <한국의 종>, <한국의 부채> 등 한국 전통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세계의 뒷골목> 등의 기획다큐를 연출했다.

1991년 20년간 봉직했던 KBS를 떠나 HBS 현대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교양국장을 역임했다. 10년 간 근무를 하고 한세대 미디어영상학과, 서울산업대 영상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고향가는 길>로 '한국방송대상' <한국의 명시>로 '대한민국영상대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10월 중앙대 연영회 모임에 참석한 양윤식 선배(왼쪽 세 번째)
▲ 2013년 10월 중앙대 연영회 모임에 참석한 양윤식 선배(왼쪽 세 번째)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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