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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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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임원진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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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임원진
▲ 2014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임원진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의 정치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安重根)의 유해(遺骸)를 찾아 국내로 봉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 출범한 비정부 민간단체다.(위키백과 소개글)

뼈대찾기는 유해발굴의 순우리말이다. 유해발굴단의 이름은 정부(국가보훈처)내에 진작부터 존재해왔다. 그래서 차별화가 필요했다. 뼈대에는 의학적이며 신체적인 의미의 우리말이다. 그리고 정신적인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대대로 내려오는 그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등의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다.

우리의 사업은 유해발굴이라는 대전제와 함께 안 의사의 정신적인 사상 등을 함께 연구하는 사업과 널리 알리는 일을 병행해오고 있다. 이 말을 들은 의정부 교구의 허윤석 신부는 이런 일은 함께 해야 한다며 단번에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라고 명명해주었다. 우리 사업회의 출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작명이 아닐 수 없다. 사업회의 이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 중이었는데 의외로 쉽게 풀렸다.

그렇게 내가 EBS PD 시절인 2011년에 출범한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에는 여러 지인들이 참여했다. 고문을 맡아주신 박성수 교수는 오랜 기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교수로 지냈던 역사학계의 태두이다. 김호일 이사장은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와 안중근기념관장을 역임하였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를 본 회의 유족 대표이자 고문으로 모시고자 했으나, 고령인 점과 건강상의 이유로 모시지 못하였다.

이렇게 구성된 임원진은 이사장: 김호일(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前 안중근의사기념관장), 회장: 안태근(EBS 교육방송 프로듀서), 부회장: 조휘진 (EBS 교육방송 프로듀서), 고문: 박성수(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감사: 김병윤(목원대 경영학과 교수), 학술이사: 임성빈(명지대 교통공학과 명예교수), 황필홍(단국대 철학과 교수), 정낙은(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시의), 양정석(수원대 사학과 교수)이다.

홍보이사는 허윤석(의정부교구 신부), 윤영기(서울 성남고등학교 역사교사), 이헌(사업가), 패티 김(가수), 출판이사: 이건웅(도서출판 차이나하우스 대표), 기획이사: 백운비(역리학자), 김성수(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외정책이사: 신일룡(사업가), 장화정(작가), 총무이사: 김영배(사업가), 고명진(음반 프로듀서), 사무처장: 공석, 중국지회장: 김월배(다롄외국어대학교 외국인 교수), 미국지회장: 김승현(미주대표/DK 쥬얼리 대표), 자문위원: 이국성(안중근 의사 묘 참배자/조선족 향토사학자)이다.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의 출범을 알리는 전단지 배포는 무려 10만여 장에 이르는데 나를 비롯하여 지인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대표적인 이가 조휘진 부회장이다. EBS의 PD로 <효도우미 0700> 프로그램을 맡기도 하였다. 그는 동국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학교 교사로 재직 중에 EBS로 옮겨와 프로그램 연구 및 제작을 하였다. 회사의 많은 동료 중에서도 그는 역사관이 확실하여 나를 도와 우리 사업회가 자리 잡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신일룡 대외협력이사는 영화배우로 활동하다가 신일룡 호두파이 프랜차이즈를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맨이다. 그의 소개로 패티 김 가수가 홍보이사로 동참하였다. 그는 여러 행사에 동참하였다. 김승현 미국지회장은 미국 달라스에 거주 중이었으나 며 우리 사업회가 시작되던 무렵부터 함께 삼청동 일대에서 성명서를 배포하였다. 그 외에도 귀국을 하면 거리로 나가 나를 도와 전단지 배포를 하였다. 감사인 김병윤 교수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목원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정낙은 학술이사는 내가 EBS PD 시절에 만든 <명의>의 출연자였다. 명의는 산사람에게만 필요한 분이 아니라 죽은 이에게도 필요한 분들이다. 사인을 밝혀주고 말 못하는 죽은 이의 모든 것을 알아내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족들에게 신원 확인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법의학은 다시 역설적으로 산 사람에게 필요한 일이다.

정낙은 이사는 대형사고 현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국내 신원 확인 분야의 체계를 확립하였다. 그는 1995년 국과수 법의관 활동 이후 김해 항공기 추락사고(2002), 대구 지하철 참사(2003), 동남아 쓰나미(2004),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사고(2007) 등 대형 재난 현장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그리고 필리핀 납치 살인사건의 유해를 발굴해내기도 했다. 우리사업회에는 꼭 필요한 분이 아닐 수 없었다. 정 이사는 2022년 1월 1일 별세하였다. 우리 사업회가 10년을 넘어서며 주요한 많은 분들이 별세하셨다.

그 외 다른 이사들은 본 사업회 출범이 전부터 활동해주신 분들이거나 여러 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간곡히 청을 하여 이사직을 수락해주었다. 이국성 자문위원은 EBS 특집다큐멘터리 <안중근순국백년,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에 출연하여 유해 매장 추정지를 증언했다. 그는 1958년 안중근 의사의 묘를 아버지 따라갔다가 안 의사의 묘를 참배했고 제작진과 함께 바로 대련시 여순구로 갔었다.

상양가 뒷산, 지금은 공원화되었는데 이곳에 도착하여 이국성 씨는 내게 “바로 여깁니다!” 말하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비록 봉분은 없지만 3열의 묘지구역 형태는 남아있었다. 이곳은 중국 땅이지만 이제 발굴하는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안 의사의 유해발굴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바로 우리 사업회의 존재 이유이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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