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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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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저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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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이 책은 아직까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내용으로 집필되었다. 안태근, 김월배 공동집필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매장지를 세상에 알리고자 2014년 4월 20일 출간됐다.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위대한 독립투사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사형선고를 받으며 남긴 유언은, 국권을 잃은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이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그러나 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발굴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 순국 104주기가 되는 해이다. 하지만 국권이 회복되고 안 의사가 순국한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뤼순감옥 죄수 묘역에 안장했다는 기록과 전언만으로는 정확한 유해 매장지의 위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 2008년에 대대적인 발굴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결국 유해발굴은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가 설립되면서 민간적 차원에서 유해 발굴에 나서고 있다. 나는 EBS PD로 재직할 당시로 <안중근 순국 백 년,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매장지로 매우 유력한 뤼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을 지목했다.

여러 증인들의 증언과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조사가 모두 이곳을 향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를 더 이상 낯선 타국에 남겨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는 중국에 있던 김월배 교수와 함께 이 사업을 꼭 성취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다큐의 제작 시에 입수한 문건 증거들을 관련 주무부서에 전달하였지만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사업회가 출범하며 대국민 홍보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다음 아고라를 통해 1만 명 서명을 받고 모금에 나섰다. 네티즌들이 모금을 해주는 사이 우리도 가만있을 수는 없어 발굴을 촉구하는 1인 시위와 추운 겨울 거리 모금을 병행했다.

그 모금으로 이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뤼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에 묻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담아내었다. 중국 뤼순으로 가서 현지 조사를 한 일부터, 뤼순의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 안중근 의사 서거 당시 묘지를 참배했다고 하는 증인들, 뤼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에서 근무했었고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또한 안중근 의사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굴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도 담겨있다. 이는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의 목표이기도 하여,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가 그간 행해왔던 노력과 맛보았던 좌절 등을 수록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한시라도 빨리 발굴해 안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각 부처는 물론 민간에서도 힘을 보태어 안중근 의사를 고국으로 모셔 와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안중근 의사 유해 환국 사업에 불씨가 되기를 고대하고 청와대에 전달하였으나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책은 모두 3부로 규성되어 1부는 안중근 의사 뼈대 찾기로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에 대한 노력을 소개했다. 2부는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의 기록으로 사업회의 활동을 알리고 있다. 3부는 우리가 뤼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 묘지를 지목하는 이유와 <안중근 순국 백년,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 다큐멘터리의 기획안 및 해설 원고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이명박 정부 시기 대통령 비서실로 전달되었지만 유해 발굴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지금까지도 유해 발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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