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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영화 벗 김창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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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영화 벗 김창유 교수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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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김창유 교수
▲ 젊은 날의 김창유 교수

김창유 교수는 나와 동갑으로 용인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이며 용인대 예술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출생으로 필동 살던 어린 시절부터 할리우드키드였다. 일본에서 법대를 다니셨던 아버지의 원서를 들고나가 극장비를 충당했다고 한다.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군대를 갔다 와서 평소의 꿈처럼 영화감독이 되고자 충무로에서 연출부 생활을 하였는데 유현목 감독을 스승으로 모시며 찾아다녔다.

유현목 감독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였기에 동국대 출신 영화계 지망생들에겐 구세주같은 분이셨다. 동대 근처의 '7요일'이라는 곳에 가면 유 감독이 있었고 그곳에서 영화강의를 꽤나 들었다고 한다.

1986년에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MFA(영화학과 실기석사)과정을 밟게 되었다. 3년 후 그는 MFA과정을 마치고 귀국을 하여 신성일 배우가 운영하던 성일시네아트에서 기획실장을 맡았다.

당시 고영남 감독의 <코리아 커넥션>을 제작하던 때인데 이후 최민수 주연의 <남자사냥>등을 기획하는 등 2년 간 근무를 한다. 그리고 각 대학의 영화과에 출강을 시작했는데 그의 전공을 살린 영화기술 강의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나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출강했는데 그가 용인대 교수로 부임하고도 계속 강의를 하였다. 봉준호 감독 등이 그의 제자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기술 분야의 1인자이다. 미국 유학생들 중 한국인으로는 MFA 취득 1호이고 한국에선 타과 전공 영화학과 교수 1호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학회 일도 부지런히 하여 생기 없이 운영되던 영화학회에서 유현목, 김수용, 김기덕 감독 겸 교수와 후배들의 교량역할을 하여 오늘날의 영화학회가 되기까지 큰 토대역할을 하였다.

그동안 그가 저술한 영화기술 관련 서적 『영화촬영감독 매뉴얼』 등은 영화기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필독서이다. 그는 영화진흥위원회 2기 위원 및 한국영상자료원 이사를 역임하였다. 지금은 용인대도 퇴임하여 심사 및 특강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순돌이라는 ID를 쓰는데 15장의 DVD를 이소룡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특히나 스펙트럼사가 발매한 ‘이소룡콜렉션’은 모두 6장으로 고가의 제품이다.

2011년 9월 17일 김창유 교수가 기증한 DVD
▲ 2011년 9월 17일 김창유 교수가 기증한 DVD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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