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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미래 모빌리티의 경쟁자는 테슬라와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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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미래 모빌리티의 경쟁자는 테슬라와 BYD?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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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은 전기차이다. 수소차 등도 무공해차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나 수소차는 시간이 아직은 많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전기차라는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능 등 다양성을 키우면서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먼 미래에는 중단거리용은 전기차 기반으로, 장거리 및 건설기계 등은 수소차 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는 수소의 생산, 이동, 저장 등의 해결과제가 아직 많고 인프라 조성 등 전기차와 달리 상당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크게 바뀔 것이다. 지난 130여년의 주도권은 글로벌 제작사를 중심으로 선진국의 전유물이었고 그 흐름은 바뀐 경우가 없었다. 특히 BMW 및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수는 더욱 강조되면서 고유한 영역을 유지하면서 두 자리수의 영업이익률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이들의 흐름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전 내연기관차의 명성이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갈 것인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성도 다르고 시스템도 완전히 다른 만큼 미래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유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은 신생 기업도 상황에 따라 새롭게 프리미엄급은 물론 판매율 제고를 통해 새롭게 퍼스트 무버로서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가능한 요소는 바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완성도와 배터리 등의 구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생산 시스템을 버리고, 새로운 생산 구조를 구축하면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는 뜻이다. 물론 미래에도 전기차는 일반 대중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의 취향 자제가 나만의 고급 모델을 추구하는 만큼 이를 활용하여 제작사는 다양하게 소비자 트랜드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 만큼 미래 모빌리티는 더욱 다양성과 특화된 요소를 강조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최근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제작사는 바로 테슬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전의 실시간 무선 업데이트 기능인 OTA와 오토 파일럿 같은 자율주행 기능으로 타사 대비 차별화 전략을 무기로 독보적인 전기차 제작사이었으나 최근 모든 제작사가 따라오면서 차별화 특성이 사라졌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 부분을 칼럼이나 방송 등에서 강조한 필자는 최근에 던진 승부수가 바로 '반값 전기차'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제작과정에서 기가 프레스 등으로 패널 생산 시스템을 바꾸어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차의 기본 전압인 12V를 48V로 승압하는 작업도 비용을 낮추고 무게를 줄여 공간 등을 늘리는 것이 혁신적인 방법이다. 심지어 희토류 모터 등을 일부 저가인 페라이트 모터 등으로 구조 및 형상변경 등을 진행하고 낮은 가격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차용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물론 전기차 게임체인저 기술인 전기차용 변속기 기술도 앞으로 크게 활용될 것이다.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 시장은 낮은 가격을 선언한 테슬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여러 제작사가 벌써부터 부도나기 시작했다. 최대 200여개의 전기차 제작사가 50여개로 줄었고 앞으로 10개 정도의 제작사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지않은 미래는 글로벌 제작사의 순위도 크게 바뀔 것이다. 현재의 토요타와 폭스바겐 순서가 BYD, 테슬라 등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선두권에는 현대차 그룹도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그룹이 품질을 기본으로 가격적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는 가가 승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안개 속으로 바뀌고 있다. 변수도 많고 의 불확실성이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배터리의 경쟁력과 전기차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특히 품질을 유지하면서 타사 대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소를 찾지 못한다면 한계점은 클 것이다.

이 시작점이 바로 최근 수입된 중국산 테슬라 모델Y라 할 수 있다.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은 100~200만원이 아닌 1,000~2,000만원이 낮다면 얘기는 시작점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중국산이어도 전기차의 수준은 남다른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최고 제작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이제는 할일도 많고 고민도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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