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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복지, 우리가 최고] ② 수평 커뮤니케이션의 대가,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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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복지, 우리가 최고] ② 수평 커뮤니케이션의 대가, '카카오'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03.29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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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휴가, 한달간 급여와 함께 휴가비 200만원 별도 지급
대출지원·의료비·동호회비·톡테라스·톡클리닉·복지포인트는 기본
가족사랑지원제도·직장어린이집·가족돌봄 휴가·초등생 자녀 입학 선물 지원·졸업휴가 및 선물지원 등 가족친화 복지 서비스 지원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복지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이는 이직율를 낮추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성과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복지제도는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존중과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이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도 연결이 된다. 이는 다시 회사를 나가고 싶지 않은 이직율을 낮추는 결과를 갖고 온다.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 그리고 구직자들이 찾는 일하기 좋은 기업들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찾아봤다. <편집자주>

카카오 판교오피스 이미지
▲ 카카오 판교오피스 이미지

카카오의 일하는 문화와 복지는 자유스러움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익히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내면적 복지시스템은 아직 미공개된 내용이 많다. 먼저 카카오의 공개된 문화와 일하는 방식, 그리고 세부적 복지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 카카오 문화 / 일하는 방식

▲ 크루(KREW)

카카오는 구성원들을 크루(KREW)라고 지칭한다. 카카오(Kakao)라는 한 배를 탄 선원(Crew)이자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항해하는 동료들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 ’카카오스러움’ 정의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 공개와 공유 문화

카카오는 ‘아지트’를 통해 일의 과정과 맥락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기록한다. 모든 카카오 크루들은 각 조직에서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아지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이 속한 조직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공개된 정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아지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할 수 있다. 심지어는 기술적인 트러블과 이슈를 다른 팀과 공유하기도 하는데, 타부서의 일에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주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문화다.

또한 주요 이슈나 공유하고 싶은 노하우가 있을 때 T500(Thursday 5:00)이나 오픈톡(Open Talk)을 통해 크루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한다. T500은 전사 미팅으로 단순한 공지의 자리가 아닌, 참석한 모두가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다. 만약 T500에서 나누지 못한 이슈가 있거나 추가 의견을 나누고 싶다면 수시로 오픈톡을 열어 크루들과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 수평 커뮤니케이션

카카오는 대리, 과장 등 직급명이 곧 자신의 호칭이 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솔직한 의견 제시를 돕기 위한 ‘영어 호칭’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의 남궁훈 대표이사 역시 대표님이 아닌 Nkay(엔케이)로 불린다. 영어 호칭은 경력, 연차, 나이에 관계없이 솔직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며 카카오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 신.충.헌 (신뢰, 충돌, 헌신)

수평적 소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정보의 공유는 구성원 간의 자발적인 토론과,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카카오의 이러한 공유 문화의 뿌리에는 ‘신뢰, 충돌, 헌신’이라는 대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에서의 '신뢰'는 카카오의 구성원이라면 사심이나 공격이 아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이 일을 더 잘 하기 위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얘기할 것이라는 믿음을 뜻한다.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장 좋은 안을 내기 위해서 서로가 의견을 나누는 대립의 과정을 '충돌'이라고 부른다. 충돌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는 행동을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크루들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헌신’은 최선의/최고의 방향을 찾아보고, 충분히 논쟁하고 부딪히며 나온 결론에 대해 수용하고 몰입하는 태도를 말한다. 충분한 충돌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의사결정권자가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결정된 사항에 대해 모두가 한 방향으로 일이 잘 되기 위해 ‘헌신’하자는 것이 카카오의 신.충.헌이다.

카카오의 이러한 신충헌 원칙은 작게는 카카오톡 대화부터 아지트에서의 업무 논의, 오프라인 회의, T500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의사 결정을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 캐릭터와 김범수 의장
▲ 카카오 캐릭터와 김범수 의장

 

▲ 자율과 책임

카카오에서는 기회에 따라 역할을 스스로 만들고 성장하고 싶어하는 크루들이 도전적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카카오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공개/공유된 정보에서 적절한 권한을 위임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몰입해서 실행한다. 단순히 일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크루는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한다. 결과적으로 일의 성과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에 대해서도 책임 진다는 것이 카카오가 말하는 자율과 책임이다. 이 과정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오픈될 수 있었다.

▲ 100:0의 원칙과 1원의 원칙

카카오에서는 크루들이 최대한의 자율과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며 일하고 있다.

최소한의 원칙은 카카오 크루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으로 ‘100:0의 원칙’과 ‘1원의 원칙'이 대표적이다.

100:0의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 알게 되는 모든 정보는 크루들끼리는 100% 공유 가능하지만 외부로는 0% 공유한다는 원칙이다. 정보 공유는 크루가 나의 일에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위함이며, 크루들이 이러한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공개공유 문화가 지속될 수 있었다.

1원의 원칙은 회사의 자원을 개인의 사적인 일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윤리적으로 이슈로 삼을지 여부는 돈의 액수가 아닌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누군가의 작은 행동이 동료들의 신뢰를 깰 수 있다면 그 부분은 1원이라고 해서 이슈 삼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성장

카카오에서의 성장은 크루 스스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과정이자, 크루 간의 업무적 신뢰를 높이는 협업의 경험을 쌓는 것이다. 성장을 원하는 크루라면, 성장의 방법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 동료를 통한 성장

카카오에서는 최고의 전문성과 협업 역량을 가진 크루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것도 크루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내부 구성원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는 ‘커넥팅 크루(Connecting Krew)’와 '테크톡(Tech Talk)' 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프 카카오(IF KAKAO)’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 서비스 등의 혁신을 외부로도 공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 개발자로서 활용할 인프라/플랫폼 교육, 아이디어를 표출/실행해 볼 수 있는 해커톤 등을 통해 내부의 우수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자산화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성장 지원

다양한 업계의 리더를 초대하는 인사이트 프로그램 'WAVE’를 통해 업계 변화 방향성, 시장 동향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업계 전문 지식과 최신 트렌드를 얻을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세션도 있다. 각 세션은 크루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외부 전문가와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각 직군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스킬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비즈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크루들의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엑셀, SQL, 파이썬 등 데이터 분석을 위한 툴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자인 직군에 종사하는 크루들의 크리에티브 스킬 향상과 영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온라인 교육(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국내외 사외교육 및 컨퍼런스, 업무도서 지원(전자도서관)을 통해 최신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카카오 어린이집
▲ 카카오 어린이집

◆ 주요 복지제도

▲ 안식휴가: 카카오는 크루들의 재충전을 위해 매 3년 근속 시마다 한 달의 안식휴가를 부여한다. 이 기간 동안 급여와 함께 휴가비 200만원이 별도 지급된다.

▲ 대출지원: 카카오는 크루의 복리증진과 생활안정을 목적으로 최대 1억5천만원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주택구입, 주택임차, 생활안정을 위해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의 2%는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지원한다.

▲ 의료비 지원: 질병이나 사고로 크루 본인이나 직계가족의 통원 치료비/입원비 등이 발생할 시에 최고 3,0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실손 의료보험에 치과 치료 비용 지원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크루에게 연1회 종합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 동호회 지원: 크루들의 취미생활 및 교양활동을 회사에서 적극 권장하고, 상호 간의 우애를 다지고 밝고 활기찬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카카오 게임동호회. 카카오홈페이지 캡처
▲ 카카오 게임동호회. 카카오홈페이지 캡처

▲ 직장 어린이집: 카카오는 제주 본사(57명)와 판교(300명) 분당(272명) 3곳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총 600명 이상 규모) 카카오의 직장 어린이집은 임직원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해 직무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증대함과 동시에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차별화된 복지제도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 톡테라스: 카카오의 톡테라스는 전문상담, 명상 공간으로 카카오의 크루들은 매일 오전 한 차례 20분간의 명상시간을 갖는 한편, 1:1 고민상담 등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기도 한다.

▲ 톡클리닉: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톡클리닉(헬스키퍼 서비스)은 IT업무 특성상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 많은 크루들의 리프레시를 위해 운영하는 복지서비스다. 국가공인 안마사 자격을 갖춘 카카오 자회사'링키지랩' 소속의 헬스키퍼가 근무하고 있다.

▲ 가족사랑 지원제도: 크루가 불의의 사고 또는 질병으로 사망했을 때, 크루의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금(사망보험금) 2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카카오에서 일하는 크루들 뿐만 아니라, 크루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지고,크루의 가족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가족까지도 케어하겠다는 취지로 설계했다. 단체보험과는 별도 제도로 운영된다.

▲ 가족돌봄 휴가: 자녀양육(교육기관 방문 등 포함), 질병 돌봄, 노령 돌봄, 사고 돌봄 등 다양한 사유로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휴가다. 매 년 10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 복지포인트: 별도 승인 과정 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 36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제공한다.

▲ 초등학생 자녀 입학 선물 지원: 초등학교 입학자녀를 둔 크루를 대상으로 입학기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선물을 제공한다. 가방이나 문구류, 텀블러 등의 구성 / 키즈폰, 헤드셋 등의 디지털제품 구성 / 홍삼, 마스크, 손 세정 등의 건강용품 구성의 3가지 옵션 중 택1 가능하다.

▲ 졸업휴가 및 선물지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는 크루 중 졸업식 참석으로 휴가가 필요한 크루를 대상으로 졸업휴가(1일)를 지원하고, 졸업하는 크루를 대상으로 꽃다발과 카카오프렌즈 인형을 선물로 제공한다.

*관련 내용 안내: 카카오 인재영입 페이지 https://careers.kakao.com/krew

카카오 어린이집
▲ 카카오 어린이집

◆ 임산부 복지

▲ 가족돌봄휴가 제도 운영

: 자녀, 부모, 형제/자매 등에 대해 교육기관 방문(자녀), 질병, 사고 등의 돌봄 사유로 사용, 1년 총 10일의 유급휴가 제공. (자녀의 병간호 외에도 입학/졸업식, 면담, 공개수업, 운동회 등에 사용할 수 있음)

- 가족돌봄휴직 :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자녀양육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신청 가능하며, 1회 사용 시 30일 이상, 연 90일까지 사용 가능

- 가족돌봄 단축근무 : 가족돌봄, 본인건강, 은퇴준비, 학업 등의 사유로 신청 가능, 최대 1년 동안 주당 15시간에서 30시간 사이로 단축근무 가능

▲ 출산휴가, 육아휴직 제도 등 운영

- 출산휴가 : 임신 중인 여성 크루는 출산전후의 몸조리 및 육아를 위해 모자보건법 상에 규정된 보호 휴가를 사용할 수 있음. (휴가기간은 총 90일, 다태아 총 120일) 배우자 출산의 경우에 최대 10일간 유급 휴가 제공

- 태아검진휴가 : 임신부의 산전진단검사를 위해 휴가를 지원. 임신부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지원함. 임신부 총 8일, 배우자 총 3일 지원

- 난임휴가 : 난임치료시술을 위해 휴가가 필요한 경우 1년에 3일 유급휴가 제공

- 유사산휴가: 임신 중인 여성이 유산 또는 사산했을 경우 임신기간에 비례하여 최소 5일부터 최대 60일까지 유급휴가 제공.

- 배우자유사산휴가: 배우자의 유사산이 발생한 경우 안정을 돕기 위해 최대 2일 유급휴가 제공

- 입양휴가: 자녀 입양. 시 자녀케어가 필요한 경우 최대 10일 유급휴가 제공

- 육아휴직 : 자녀 1인당 최대 2년간 육아휴직 사용 가능

▲ 단축근무 관련

- 임산부 단축근무 :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있는 여성 임직원의 경우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근무 가능

- 육아기 단축근무 : 육아휴직을 대신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2년 동안 주당 15시간에서 35시간 사이로 단축근무 가능

- 입학기 단축근무 : 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있는 임직원의 경우 최대 1년 동안 1일 1시간 단축근무 가능

▲ 기타

- 임신부 키트: 전자파 차단 담요, 허리 받침대, 발 받침 스툴

- 임신부 휴게공간 제공

- 임신부 주차권 우선순위

- 출산 시 육아에 필요한 출산선물 제공

- 출산경조금 지원 (본인/배우자)

- 출산에 관련된 의료비 실손보험 지원

- 사내 모유수유실 등 편의 공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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