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잇따른 성비위 악재로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은 안희정∙박원순∙오거돈에 이르기까지 반복된 성추문으로 지탄을 받아온 상황에서 최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중진인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김원이 의원실 보좌관 여직원 성폭행 사건 등이 겹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10%p나 빠졌다.
13일 한국갤럽 5월 2주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오른 52%, 국민의힘은 5%포인트 오른 45%로 각각 치솟은 반면 민주당은 10%포인트 폭락하며 31%로 주저앉았다.(10~12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실제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마저 돌아서는 양상이다. 갤럽 조사를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층에서는 전주 민주당 44%, 국민의힘 37%였지만, 이주 조사에선 민주당이 10%포인트 급락한 34%, 국민의힘 42%로 뒤집혔다.
핵심 지지층인 30대와 40대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 민주당은 30대에선 전주 대비 19%포인트 급락한 26%로 국민의힘(43%)에 뒤쳐졌고, 40대도 우위(민주당 43%, 국민의힘 30%)는 지켰지만 전주(62%) 대비 무려 19%포인트나 이탈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컨벤션 효과를 고려해도 민주당의 유례없는 폭락은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악재가 연이어 터진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무리한 '검수완박' 입법 강행에 별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당 청문위원들의 헛발질이 여과없이 방송 전파를 타며 여론의 빈축을 샀다.
앞서 민주당은 자난 12일 중진이자 3선 의원인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의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처리했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박 의원은 여성 비서 몰래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인하는 등 사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여성이 “자신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박 의원이 직접 사직시키는 방법을 취했다. 근무자가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면 당일에도 그만 둘 수 있지만 의원이 직접 사직 권고시 30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해직한다. 다른 직장이나 자리를 알아보는 일종의 시간을 주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은 30일을 기다릴 수 없는 어떤 사안이 있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민주당은 최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에 이어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