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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신규식의 『한국혼』에서 말하는 우리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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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신규식의 『한국혼』에서 말하는 우리의 얼
  • 안태근
  • 승인 2021.02.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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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는 '대한혼'의 의지를 보여준 우리 민족의 영웅
3월 26일은 안중근 순국 111주년 기념일...영웅들의 얼을 생각해 볼 때
▲ 안태근 회장(안중근 뼈대찾기 사업회)
▲ 안태근 회장(안중근 뼈대찾기 사업회)

이 책에서 말하는 ‘한국혼’은 단군 이래 전해온 종법을 기반으로 한다. 종법이란 세속오계를 말한다. 세속오계는 그동안 우리 민족의 교훈처럼 지켜오던 계율을 말한다. 이런 교육 하에 우리나라가 5천년의 역사를 이어오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얼이 자연스럽게 자리했다.

우리의 신조인 단군은 신도의 가르침을 베풀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문화를 융창케 하고 무치를 강성케 했다. 나라에 충성하고, 집에서 효도하고, 벗에게 신의를 지키고, 싸움터에서 물러남이 없고, 살생을 하되 가림이 있어야 했다.

그는 부여와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제왕들을 거론하고 충신들을 열거하며 그들의 정신을 '한국혼의 표상'이라고 말한다. 그가 언급한 인물로는 을지문덕, 이순신 장군 외에 강감찬 장군, 홍의장군, 남이장군, 신숙주 그리고 이율곡, 서산대사, 사명당 같은 전란 속의 영웅들이다.

일제강점기의 박승환, 안중근, 홍범식, 최익현, 민긍호, 이강년, 허위, 이재명, 반학영, 김천술, 신채호 등도 거론한다. 그들을 거론하는 것은 위기에 빠진 당시 상황 때문이며 이 같은 영웅들이 나타나 나라를 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민족의 얼이야말로 우리가 가져야 할 민족혼임을 언급한다.

그리고 일제시기에 사라진 우리의 역사서 『단군사』, 『단조사』, 『부여사』, 『고구려사』, 『발해사』 등의 책을 언급한다. 나라의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가 어떠할지를 언급한 것이다. 개인의 저술도 사라져 민족의 정기를 전해주지 못한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그가 중요시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이다.

또한 당시의 폴란드와 인도,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예를 들며 망국의 처지가 어떠한지를 설명한다. 그래서 그는 중국의 역사서와 남겨진 비문 등을 인용하여 우리의 옛 역사를 밝혀냈다. 그는 이미 대한이라는 두 글자를 각인시킨다. 국혼으로 ‘대한혼’을 언급하는 것이다. 드높은 문화와 무를 숭상하며 조국수호와 자주독립의 정신이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대한혼의 모태인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 안중근 의사의 유묵

 

신규식은 망국의 타개책으로 우리 혼의 부활을 역설하고 있다. 그의 한국혼 정립은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교육시키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얼을 길이 자리매김 시켜야 할 것이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안중근 의사는 분명한 대한혼의 의지를 보여준 분이다. 그는 수많은 유묵에 수인과 더불어 ‘대한국인 안중근’을 서명했다. 의사의 한 획, 한 획에는 글의 의미와 더불어 그의 한국혼 정신이 스며 녹아있다. 곧 다가올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제111주기 순국일이다. 옷깃을 여미어 영웅들의 얼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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